저소득층 신입생, 교복구입 걱정 덜어줘 큰 호응
구는 새학기를 맞이해 학교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영등포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고유가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아껴쓰고 재활용하는 검소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최근 교복한벌값이 30만원을 훌쩍 넘겨 성인정장한벌값과 맞먹는 고가교복으로 인해 신학기마다 교복구입에 따른 학부모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사 등의 이유로 전학온 학생들은 교복을 또다시 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구는 졸업을 하거나 다른학교로의 전학 등으로 인해 교복이 필요하지 않게 된 학생들이 후배나 기존 교복이 맞지않는 학생에게 물려주도록 하고자 각 학교에서 수거된 교복과 동 주민센터로 직접 접수된 교복 등을 모아 세탁·수선비를 지원하며‘교복물려주기’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판매된 동복 자켓은 2000원, 그 외에는 1점당 단돈 1000원의 금액만 지불하면 손질과 함께 깨끗한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입게 됐다.
구는 교복뿐만 아니라, 풀지 않은 문제집이나 돌려볼 수 있는 참고서 등도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관내 22개동 주민센터와 구청 교육지원담당관에서 접수받고 있다. 또 교복이나 참고서를 기증한 주민에게는 교환권을 발급해 필요한 다른 물품으로 교환해 갈 수 있도록 했다.
영등포구 유영준 교육지원담당 관은 “저소득층 신입생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이번 행사는 교복지원을 통해 빈곤 가정의 경제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한편, 행복 나눔 캠페인을 통해 유관 단체들간의 긴밀한 협력체계와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는 발판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 물가인상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저소득층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교복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매수익금은 관내 학교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나, 학교활동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