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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전 열린우리당 영등포을 위원장 총선 불출마선언

관리자 기자  2008.02.20 0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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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 실천에 앞장 -유권자는 나의 이웃, 의견 존중

본지는 오는 제18대 총선에서 영등포을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로 줄곧 거론되어 온 김종구 전 열린우리당 영등포을 지구당 위원장(현 공익법인 아시아사랑나눔 대표이사)이 4.9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 김용숙 편집인>

이번 18대 총선에서 영등포을 지역구의 유력한 국회의원 후보로 줄곧 거론되었는데, 갑자기 불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대선 이전부터 고민해왔고, 설연휴 동안 민심을 두루 살피며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지난 연말, 민심을 따라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적인 결론을 내고서도 마음의 정리가 쉽지 않았던 것을 인정합니다.
지역구 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정치공학적으로 무조건 출마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불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정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며 그 국민은 유권자인 이웃입니다. 이웃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민심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그 민심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민심을 읽었다면 겸허히 그에 따르는 것이 정치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존경하는 영등포 구민여러분 앞에 고개 숙여 사죄 드리며,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자성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17대 총선에서 아쉽게 석패한 이후에도 왕성한 지역활동을 펼쳐왔기에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5년 전 열린우리당 창당시 지향했던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 약자에 대한 배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은 참으로 가치 있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현 정권과 여권이 보여준 무례한 행보가 민심이반을 불러온 것이라 판단됩니다. 책임을 피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년동안 영등포의 지역일꾼으로써 열심히 일해온 것은 당연한 부분이며, 정치적인 책임을 진다는 것은 도의적인 차원의 별도의 문제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구차한 변명보다 무한책임을 지려하는 솔선수범 하는 것이 참일꾼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이어져온 정치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것이라 보십니까?

사실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분법적 구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을 뿐,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목표로 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라 봅니다. 구태여 차이를 논하자면 경제면에서 다소 차이가 심한 편인데, 보수는 정부보다 시장에 의존하는 반면, 진보는 시장에서의 정부역할을 중시합니다. 특히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경제에 있어 성장도 중요하지만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해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고 자립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대북관계 또한 한반도 정국안정화 속에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민족평화공존의 장을 열어가야 합니다. 이와 같이 대다수 국민들이 동의하는 정책방향이 이미 존재합니다.
그리고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연대도 그렇습니다. 이제 양 진영에서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이념논쟁을 자제해주길 바랍니다.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연합, 최근 아시아사랑나눔이라는 새로운 공익법인을 출범시켰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까?

개인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치도 봉사의 일환으로 생각합니다. 공인으로써 정치적 봉사에, 개인으로써 나눔 봉사에 전념하려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꿈꿔온 숙원사업인 어린이복지사업은 10여년 전부터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을 시작으로 성심을 다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근 설립한 아시아사랑나눔은 아시아 어린이들의 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을 사업목표로하는 국제적인 공익법인으로써, 다양한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정책 및 제도 개선과 국제협력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몽골, 필리핀 등지에는 이미 아시아사랑나눔 현지단체가 설립되어 활동 중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는 현재 설립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금년 내 10개국 연합회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국제봉사활동을 펼쳐 유엔 산하단체 등록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나눔 문화를 세계와 함께 나눌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영등포 구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철새보다 텃새 환경 필요”

이 추운 계절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구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