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리기 등 설 전통문화 배워”
낯선 이국 땅 한국에서 가정을 이뤄 살아가는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한국적응을 돕기 위한 ‘명절 체험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오전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이주여성 명절체험에는 관내 결혼이민자 여성과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떡 썰기, 인절미 만들기, 차례상 차리기, 윷놀이 등 설날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이날 명절체험 한마당에 참가한 이주여성들은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 떡 메치기 등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주여성 대표 래야(필리핀)씨는 “필리핀에서 한국에 온지 6년이 됐는데, 그동안 한국 전통을 배우는 시간은 많았지만 오늘 차례 상 차리는 것을 배웠다”면서 “오늘 배운 상차리기로 이번 설날엔 꼭 내 손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싶다”고 체험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주여성들은 명절 체험 뿐만 아니라 한국남부발전 직원들과 함께 지역 내 조손가정을 방문, 떡국과 설날 선물을 전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어린이재단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이주 여성들이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고, 이번 체험으로 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적응을 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