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신당’ 20억씩 가장 높아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7개 정당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금 전달식을 갖고 200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 사이에 일반 국민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한 정치자금 49억 2천여만원을 전달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전국 각 지역선관위 직원들이 각급 기관·단체 등을 직접 방문 또는 전화 안내를 통해 모금한 기탁금은 지정기탁금제가 폐지된 지난 97년 이후 최고액인 54억 4천 8백여만원에 이르며 기탁자 또한 6만 2,058명에 달해 1인당 평균 87,790원을 기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만원 이하의 소액기탁자가 6만 1,917명으로 전체의 99.8%에 해당하며 이들이 기탁한 금액 또한 53억 9천 9백여만원으로 총액의 99.1%를 차지하는 등 지난 2005년 20억 3천여만원에서 2006년 44억 5천여만원으로 소액다수에 의한 정치자금 기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탁금은 특정 정치인의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과 달리 선관위에 직접 또는 계좌입금, 신한카드 포인트 기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하는 정치자금으로 이를 받은 선관위는 매 분기의 말일부터 14일 이내에 국고보조금 배분방식에 따라 중앙당에 지급하게 된다.
이번에 총 지급된 금액은 49억 2천 4백여만원으로, 대통합민주신당(20억8천7백여만원), 한나라당(20억1천5백여만원), 민주노동당(3억6천1백여만원), 국민중심당(1억1천1백여만원), 참주인연합(3백2십여만원), 창조한국당(3백2십여만원) 등 총 7개 정당에 지급됐다.
/ 김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