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노 대통령 작심발언’ 이후 태도 변화

관리자 기자  2008.01.07 04:17:00

기사프린트

인수위, 참여정부 정책 비난 오해 말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호통치고 반성문 쓰는 곳이냐”는 노무현 대통령의 작심발언 이후 업무보고를 받는 인수위의 태도가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강만수 간사위원은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전날 노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듯 “우리는 기존 5년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도 아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 선택된 대통령과 그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받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간사위원은 이어 “헌법상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신분을 보장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시작과 함께 여러분은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고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보다 우리 공약의 현실적인 타당성과 부작용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인수를 받는 것이지 기존 정책을 비난하는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나오도록 해서 미안하다”면서 “지금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긴 역사는 아니지만 많은 일을 했고 기여를 했다”고 격려했다.
특히 그는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모든 정책을 뜯어고치려 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상치되는 것은 상치되는 대로, 일치되는 것은 일치되는 대로 나가면 된다”면서 “오해 없기를 바란다. 정치적 심판이 끝난 것이니 국민의 지지를 받은 공약이 잘 시행되도록 이야기를 나눠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인수위가 “안이하다”, “기대에 못 미친다”, “부처 이기주의를 생각하면 못하는 것”이라고 교육부를 호되게 질타, ‘군기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돌았던 것에 비해 분위기가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
이에 앞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지난 4일 “공무원들에게 인격적 예우는 하면서 내용 파악에 충실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