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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일출 명소

관리자 기자  2007.12.13 0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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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지낸 시간을 돌아보니 벌써 연말이다. 이맘때가 되면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많은 탓인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이 해가 가면 다시 새해가 오겠지만 누구보다 그 새해의 아침을 빨리 맞이하고 싶어한다. 가는 해와 오는 해는 똑같은 해이지만 그것을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은 다르다.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기에 좋은 일출명소를 소개한다.

 

호미곶(경북 포항시)
영일만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호미곶은 울산 간절곶에 이어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해가 빨리 뜨는 곳으로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호미곶 일출 포인트는 해맞이광장 앞바다에 세워진 청동조각품 ‘상생의 손’ 바로 앞이다.
해가 떠오를 즈음 서서히 어둠이 걷히면서 붉은 기운을 품고 올라오는 해가 조각상 손바닥 안에 절묘하게 들어앉는 모습이 아주 독특하다.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경주 IC-포항 시내-형산강 다리 건너 31번 국도-포항공항-동해면 약전사거리-등대박물관 안내표지판 따라 고가다리 아래로 내려가 좌회전-대보 방면 925번 지방도로-호미곶해맞이공원 주차장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서해안 작은 포구로 아늑하고 소박한 멋을 지닌 왜목마을은 북쪽으로 돌출된 포구의 독특한 지형구조로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한 동해안 일출에 비해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멋을 내는 게 특징. 해무와 구름 때문에 동해안에서 온전한 해돋이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이 드문 데 비해 이곳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포구 앞이나 마을 뒤편에 자리한 석문산이다.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장고항 용무치와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를 바꿔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를 모두 볼 수 있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송악 IC-부곡·고대국가공단(동부제강)-한보철강-석문방조제-왜목마을

해남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
한반도 육지의 끄트머리라 해서 ‘땅끝’이라 불리는 해남 땅끝마을은 누구에게나 묘한 감흥을 일으키게 한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사자봉에 오르면, 더 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아쉬움도 있지만 넓은 바다를 향해 가슴에 묻어두었던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원함도 함께한다.
사자봉 정상에 자리한 땅끝전망대에 올라서면 진도를 비롯, 어룡도·백일도·흑일도·조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일출을 땅 끝에서 본다는 것에 그 의미를 더해준다. 전망대 바로 아래 바다 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600m가량 내려가면 삼각뿔 모양의 토말탑이 서 있는데 이곳이 바다와 마주한 진정한 땅끝인 셈이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목포 IC-(2번 국도)-성전-해남읍-완도 방면(13번 국도)-송지면-송호리해수욕장-(813번 지방도로)-땅끝마을

 

간절곶 등대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 천년 밀레니엄 첫 해맞이 행사를 통해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호미곶보다 1분 먼저, 정동진보다는 5분 먼저 아침 해를 볼 수 있다.
간절곶 언덕배기에는 17m 높이의 간절곶 등대가 솟아 있다. 다른 등대와는 달리 예전에 사용하던 등탑(등대 상단부)을 지상에 내려놓아 관람객들이 등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평소 보기 힘든 등대 내부를 볼 수 있다. 간절곶 주변은 조각공원과 함께 울창한 송림이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평소에도 인근 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언양 IC-울산고속도로-남부순환도로-진하해수욕장-간절곶

금산 보리암 (경남 남해군)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인 금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남해금강이라 불린다. 금산 정상에 자리한 보리암은 낙산사 홍련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이름난 곳으로 조용하고 아늑하다.
보리암에 오르면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른 남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아름답다. 이른 아침 부지런히 올라 조용한 산사의 정취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수평선을 따라 붉게 번지는 빛줄기와 함께 점점이 흩어진 다도해 사이를 헤집고 떠오르는 아침 해의 얼굴을 보게 된다.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하동 IC-남해대교-남해읍-이동면 복곡 주차장-보리암

하조대 (강원 양양군)
하조대해수욕장 오른편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 하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