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평균수명은 80.4세(남자 77.15세, 여자 83.26세)이며, 근로자 평균 정년은 56.8세로 퇴직 후에도 20여년을 더 살게 된다. 그러나, 40세 이상 서울시민 33.9%는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후생활 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40세 이상 중 80.6%는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고객의 일상과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와 통계관련 뉴스를 웹진 형태로 제공하는 “e-서울통계” 6호에서 2006 서울서베이 조사결과를 분석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2006 서울서베이는 서울시 2만 표본가구내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전체(약 48천명)를 대상으로 2006.10.1~31까지 조사했다.
40세 이상 서울시민 33.9%, ‘노후준비 못하고 있다’
2006년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40세 이상 서울시민 중 66.1%는 본인의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에만 의존하고, ‘공적연금과 별도의 개인노후대책을 함께’ 준비하는 서울시민은 32.4%, 개인적으로 노후대책을 준비하는 시민은 25.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노후준비율을 보면, 40대(77.5%), 50대(72.7%), 60세 이상(44.5%)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서울의 60세 이상 여성은 37.8%(남성 52.2%)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어, 노후준비가 가장 취약한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구소득별로 노후준비율을 보면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는 83.4%로 높으나,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6.2%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어, 저소득 계층의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없는 40세 이상 중 80.6%,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아’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40세 이상 서울시민들은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기(19.4%)’ 보다는 ‘노인전용공간이나 자녀와 가까운 곳 등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80.6%)’으로 나타났으며, 자녀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는 비율은 남성(84.3%)이 여성(78.0%)보다 높고,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나, 40대 90.0%, 50대 86.6%, 60세이상 72.7%이며, 특히, 노후준비가 취약한 60세 이상 여성은 69.0%가 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남성은 공적연금, 여성은 보험이 많아
40세이상 노후를 준비하는 시민들의 노후준비방법으로는 공적연금(61.1%)과 보험(60.1%)이 많고, 다음으로 은행저축 44.8%, 개인연금 2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공적연금이 70.7%로 가장 많으며, 여성은 보험(61.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에 있어 취약계층은 60세이상 연령층(특히 노인여성 노후준비율이 낮음), 가구소득이 낮은 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지만, 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고, 자녀와 가까운 곳에 따로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후준비가 부족한 계층과 희망하는 동거형태를 고려해 주거지 근처에 노인전용공간 및 노인의 독립된 주거공간 마련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