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공원에서 200여명 참가
영등포구가 여성들의 문학적 잠재력 개발과 자아실현 기회 제공을 위해 주최한 ‘제3회 영등포여성백일장’이 2일 오전10시 20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래공원에서 개최됐다.
영등포구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오선애) 주관으로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 이 날 백일장은 시와 산문 분야로 나누어 치러졌으며,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뽑기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평등의 문’ 과 ‘21세기 여성의 길’ 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백일장에는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20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했으며, 맑고 푸른 하늘아래 단풍이 어우러진 문래공원에서 섬세한 필치로 원고지를 채워나가는 여성들의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가 되었다. 특히 여고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 꾸었을 문학소녀의 꿈을 펼쳐 보이면서 평등한 삶과 미래를 준비하는 여성들의 생각을 엿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 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부인 김윤옥씨와 김형수 구청장 부인 신영순씨, 권영세 국회의원 부인 류지혜씨도 참석해 여성백일장을 축하했으며, 구청장 및 구의회의장 표창자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본 제3회 백일장 대상 수상은 김해영씨가, 장원은 정미숙(시 부문), 방종진(산문 부문)씨가 차지했으며, 우수작 시 부문에 김복희·박선영씨, 산문부문에는 이숙자·심명재씨가 수상했다.
한편 이만복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과 권순영·김미희·박명자·조명희씨등 5명에게는 여성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구청장상이 주어졌으며, 홍희복·조영자·배명옥씨등 3명에게는 구의회의장상이 수여됐다.
오선애 여성단체연합회 회장은 본 행사를 주관한 것에 대해 “남녀평등의 중요성과 21세기를 맞아 여성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준비를 하자는 취지로 마련” 했다고 말했다. /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