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담보로 하는 소방공무원들의
가치 인정에 대한 시민의식 변해야"
본지는 지역사회에서 구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진기 영등포소방서 의용소방대장을 만나 소방체제에 대한 고찰과 의용소방대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먼저 영등포 구민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영등포소방서는 한강은 물론이고, 국회, 방송국, 증권거래소 등을 끼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 종합복합도시 속에서 그 역할이 막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기타 어느 소방서보다 중심이 되고, 꼭 필요한 중추적인 기관입니다. 소방공무원만이 재난을 담당하기엔 인력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이에 서울시조례에 의해 의용소방대가 창설된 것이고, 영등포소방서 의용소방대의 경우 가스·전기·화학 등 각기 전문가로 현재 200여명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혹시 있을 재난에 대비해 서로 돕자는 의의 속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은 구민들의 재산과 생명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 영등포 41만 구민 여러분은 소방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서 본연한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영등포소방서 의용소방대장직을 수년간 역임하고 계신데 특별한 계기와 배경이 있다면?
의용소방대원이 되기 전에는 소방대원들이 늘 지역사회에서 재난방지를 위해 수고하시는 모습을 잘 몰랐었습니다. 의용소방대에서 대장직을 역임하면서, 그들과 함께 가까이에서 활동하면서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정말 존경스럽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의용소방대장직을 6년차 역임하고 있지만, 소방공무원들은 어느 공직사회보다 순수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하면서 인간미가 흐르고 있습니다. 소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장직을 맡게 됐는데, 제 인생에서 봉사를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용소방대원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간략한 소개?
의용소방대는 소방기관의 유일한 민간보조조직으로서 소방서의 중요한 소방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용소방대원은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비상근으로서 소화 또는 수방상 필요에 따라 소집된 때에 출동해 소방서장의 업무를 보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일의 재난에 1차적으로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활동을 펼치지만, 부족한 인력의 충당 시 2차적으로 전기·가스 등 각 전문 의용소방대원들이 투입하게 됩니다. 화재진압은 물론이고, 인명구조와 후송역할, 응급처치, 이재민 보호, 안내 등 다양한 실질적 업무를 펼칩니다.
대장님께서 의용소방대 활동을 통해 가장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의용소방대에서는 소방대원들과 함께 문래동 독거노인을 위한 생필품과 소정의 성금 전달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이동목욕차로 목욕시켜드리기, 무료이발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원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 있습니다.
더불어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매미수해 때 수재민 돕기 사업으로 쌀 500여만 원치를 영동군수에게 전달한 경험도 있으며 또한 매년 소외계층 등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타까웠던 기억이 하나 있는데... 소방서 계장이 암으로 투병 중일 때 의용소방대에서 성금을 모아 병원비 430여만 원을 기증했었습니다. 쾌차를 기원했지만, 작년에 돌아가시더군요. 의로운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병을 얻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참 가슴 아팠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대장님께서는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으셨는데, 수훈 동기와 내용은?
지난 2005년 5월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을 당시 대통령을 대신해 정동영 통일부장관께 수훈한 적이 있었습니다.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 부회장으로서 통일에 관련한 강연활동 등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 김용일 민족통일영등포구협의회 총회장께서 추천해줘서 이와 같은 영예를 얻은 것입니다. 지역에서 펼친 작은 봉사로 인해 값진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장님께서는 통합방위협의회 민간회장으로서 지역을 위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오셨는데, 이에 대한 부연설명?
통합방위협의회 민간(위촉직)회장을 올해로 6년째 역임하고 있습니다. 통합방위협의회는 당연직 의장인 김형수 구청장과 23연대장 등의 위원 5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경·소방 등 당연직 각 기관장들과 위원들은 가상 전시를 대비해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를 위해 충실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간회장으로서 지역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