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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새마을봉사를 다녀와서…- 차 준 상 (새마을영등포구지회장)

관리자 기자  2007.09.12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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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에 사랑을 전달하는 것도 또 하나의 새마을 정신이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3박 5일 동안 몽골 수도 울란바트라와 만달군, 날라이흐군 등을 영등포구 22개동 지도자협의회장단과 함께 다녀왔다.  태어날 때부터 ‘몽고반점’ 하나씩 갖고 태어나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과 생긴 모양새가 비슷해서인지 서울을 떠나기 전부터 긴장은커녕 친척집을 방문한다는 기쁨과 설렘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3시간 30분의 비행거리에 위치한 몽골은 첫째 우리민족의 원천이 중국의 한족이 아닌 몽골족으로 분류되며 13세기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로부터 지금의 러시아와 중동을 포함한 세계를 두세기 동안이나 지배한 징기스칸 제국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동서양을 동시에 지배했던 몽골의 옛 영광은 현재 울란바트라 시내에 있는 승전탑과 수하트라광장에 우뚝 솟은 징기스칸 동상만이 지키고 있을 뿐 경제, 문화 등 전반적으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함을 짧은 시간동안 목도할 수 있었다.
몽골의 서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건조한 기후(연간 강수량 200㎜미만)로 인해 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광활한 초원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이와 같은 자연환경으로 인해 곡식재배는 불가하고 대부분이 양과 염소, 말, 소 등을 기르며 게르(이동식 전통가옥)를 통한 유목생활을 하고 있다. 가축 수(3천 5백만두)가 인구 수(총 270만명)보다 많은 몽골은 옛 소련이 1989년 해체되면서 1991년 독립을 통해 민주국가가 됐지만 아직도 소득수준과 도시(국가) 기간시설은 열악해 아시아 최빈국으로 남아있고 물가도 비교적 높아 삶의 질 또한 좋은 편이 못된다.
이런 열악한 환경의 나라, 몽골을 방문해 짧은 시간동안 박종현 회장을 비롯 구 22개동 회장단과 함께 몽골인을 접하고 그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을 알릴 수 있어 새마을인의 한 사람으로써 기쁘다.
물론 새마을방문단의 몽골 방문이 현지 주민들에게 440m의 마을 길 조성과 컴퓨터 등의 제공에 끝날 수 도 있다. 또 우리의 취지와 목적과는 달리 유목생활에 길들여진 몽골인들에게 무의미한 세레모니로 귀착 될 여지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을 차치하더라도 마땅한 활로를 못 찾던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길을 모색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조국 근대화를 이룬 새마을운동은 사실과 다르게 국내에서는 이미 관변의 의미가 짙은 ‘그저 저런 단체’라는 시각이 조금씩 증가한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반면, 중국 등 해외에서는 새마을운동의 과정과 정신 등을 벤치마킹하러 1년에 수만 명씩 새마을 연수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해외로 눈을 돌려 새마을 정신을 전파, 보급 할 수 있다면 제2의 국민운동으로 새마을 정신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울러 국경의 의미가 퇴색돼 가고 지구촌 모두가 한 가족으로 묶여가는 21세기에 우리보다 못한 이웃나라에 사랑을 제공하고 관심을 갖는 것 또한 ‘새마을정신’을 계승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새마을지도자영등포구협의회(회장 박종현) 주최로 3박 5일 동안 개최된 ‘함께 잘사는 지구촌’ 프로젝트 사업은 작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생각을 갖으며 함께 고생한 지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내며 새로운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