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부다 축제에서 협동과 상경하애 정신 고취”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으로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일본의 ‘네부다(ねぶた) 축제’를 참관하기 위해 아오모리 현을 방문했다.
‘네부다’는 네무(ねむ, 잠자다)에서 유래된 말로서 여름철 농사를 짓고 풍년과 안녕을 비는 의미에서 악귀들을 재워서 피해 없이 넘겨 보낸다는 일종의 액땜행사이며, 수백 년의 전통을 갖는 일본의 대표적 축제이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아오모리 ‘네부다 축제’는 아모모리 시청 앞에서 축제행렬이 출발해 약 2Km에 걸쳐 시내 도로가에 설치된 관람석을 돌아 다시 시청 앞으로 돌아오면서 축제기간 중 매일 2시간 동안 축제행렬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려 지는 정렬적인 축제이다.
기간 중 매일 50~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네부다 축제’는 인구 35만 명의 아오모리시를 뜨겁게 달구는 축제로서 무엇보다도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범절과 협동정신을 함양시켜주는 교육적(敎育的)으로도 의미가 깊은 행사이다.
축제행렬은 남녀노소를 어우르는 도인(跳人, 하네또) 행렬이 ‘라세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일본 전통복장을 입고 춤을 추며 지나가고 뒤에 악귀를 무찌르기 위해 무서운 형상을 한 ‘네부다’를 실은 수레가 뒤를 따른다. 그 뒤에 북을 치는 행렬, ‘데부리가네(手振り鉦)’라는 타악기 행렬, ‘적(笛, ふえ)’라는 피리와 같은 관악기를 부는 행렬이 뒤따른다.
이 행렬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각 지역, 회사, 기관별로 출품한 기묘(奇妙)한 형상의 ‘네부다’를 밀고 끌며 시내를 돌면서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라는 것이다.
2005년 9월 서울 대학로에서 ‘한일문화교류전’의 행사로서 ‘바람신(神)’과 ‘번개신(神)’을 형상화한 ‘네부다’를 출품해 소개된 바가 있다.
사사끼 세이조우(佐佐木 誠造) 아오모리 시장을 예방하고 관계자들로부터 ‘네부다 축제’에 관해 브리핑을 받고 사사끼 시장을 비롯해 지역인사들과 같이 ‘네부다’ 행렬을 참관 하고 그 행렬에 직접 동참을 했다.
여기서 아오모리 ‘네부다 축제’로 하여금 우리가 배울 점은 남녀노소가 축제 행렬에 직접 참가하므로 협동과 상경하애(上敬下愛)의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점과 인구 35만의 도시에 6일간 300여만 명의 외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