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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김관식 기자

관리자 기자  2007.09.10 0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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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동1가 청과물시장 무법천지, 그 후 3년은 …

3년 전 영등포구청 인터넷 주민 민원제기란에 ‘구청장님, 제발 주민들을 살려 주세요!’라는 글이 접수됐다. 당시 당산동1가 경남아파트 4거리 구 열린우리당 당사 주변 인도는 물론이고 골목길에 상인들의 진열대와 물건,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해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며, 주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려 불안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지나가는 주민들이 물건을 밟거나 부딪혔다는 이유로 재래시장 상인들로부터 망신을 당한다며, 인도와 차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상화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했다.
이에 구청 측은 답변을 통해 정비계획에 의거해 보행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단속과 확보를 위한 정비, 과다 도로점용자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 등 불편사항이 없도록 조지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후 3년이 지난 현재 열린우리당이 있던 당사건물 앞 인도와 차도는 의경들과 버스가 교통을 거의 차단하고 있고, 맞은편 청과물 상가 쪽 인도와 차도 1차선은 여전히 과일들이 점유되어 있다. 청과물을 사러 온 차량들이 들어서면 사람과 차량의 통행은 거의 완전 마비 지경에 이르른다. 결국 지나가는 차량과 주민들은 부득이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단속반에 항의도 해보았다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범칙금을 때려도 범칙금 내고 다시 장사한다는 내용. 이는 보행인과 차량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지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은 범법행위가 3년 넘도록 상투적으로 지속된다는 것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구에서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주민들을 위한 행정조치를 감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