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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정당 후보 지지·비방글 올린 전 정치포털 편집장 검거

관리자 기자  2007.08.24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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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전선거운동 수사 확대 계획 

대선 열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특정정당과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글을 게시한 전 정치포털사이트 편집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1일 모 정치포털사이트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자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권모씨(38)와 그 글을 복사해 다른 사이트에 게시한 강모씨(31)를 공직선거법상탈법방법에 의한 게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권씨는 지난 6월 22일 오후 3시 9분경 자신의 사무실에서 ‘스나이퍼’ 필명을 사용해 친노 성향의 사이트인 S정치포털사이트 토론방에 ‘근조민주주의 나를 고발하라’란 제호로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며, 한나라당 후보의 낙선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다.
강씨는 6월 23일 새벽 1시 57분경 ‘파라한’이란 필명을 이용해 복사한 권씨의 게시물을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등록해 만여 명의 사람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의 글에는 ‘한나라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과 함께 ‘나를 고발하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모 언론사에서 수년간 기자로 활동했으며, 2년 동안 정치포털사이트 편집장을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권씨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이 아닌 선거법 개정을 항의하기 위한 글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특정 정당을 비방하는 글을 쓴 사람 뿐 아니라 이를 유포한 사람까지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선 열기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