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오래 고이면 썩기 마련!
오늘날 수많은 기업이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원가절감 등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경제를 둘러싼 주위 환경들은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정치다 노동이다 체육관 놀음에 몰두하며 물을 흐리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나라 모든 선출직의 기준을 옛 어른들의 말씀대로 삼세번으로 가둬두고 싶다. 왜일까?
10년이 넘어서면 강산도 변하듯이 청렴결백하게 봉사하고자 했던 청백리의 초심도 한번가 두번가 선거란 것을 두세번 겪다보면 달라는 놈도 많고 안주면 이른다는 놈도 있고 개관에 한숨에 초심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난 위원장을 딱 세번하고, 네번 더 하라는데………(웃음). 눈치보기 싫어 수석부위원장에게 소신껏 물려주고 원직에 복직했다. 처음엔 두려움도 컸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우울증도 건드렸지만, 인생사 다 그렇지 그 자리 나 혼자만 하라는 법있나 누구나 한번쯤은 물러나야 하고 당연히 겪어야 하는 회자정리 아니겠는가. 내가 위원장 할때 어려워서 아님 더러워서 내 앞에 걷지도 않던 분이 과장에서 벌써 상무가 되어 내 윗자리에 계시지만 어쩌겠는가. 지금은 성의를 다해 모시고 있다.
가끔은 고 이주일 선생의 말대로 나도 왕년엔 잘나갔는데 푸념도 없이 지나간다면 성은 김이요 D.S도 아니다. 그래도 개의치 않는다. 5년뒤 청와대를 나온다고 생각해서 근무하진 않는다. 권력의 향수는 그런 것이다. 영원히 내것 같고 내게서만 향기가 날것만 같아도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그래서 헤겔은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정·반·합을 웅변하고 있지않은가. 내 스스로를 부정해 보지도 않고 부정 그 자체만을 긍정으로 믿으려 날 사수하는 것은 혼자만의 갈등이고 합에 이르지 못하는 교만의 발상이다.
남은 두번만 해도 불륜이고, 내가 연속해서 다섯번 여섯번 해도 로맨스란 말인가. 우리 사회적 합의를 통해 선출직 피선거권은 세번으로 못박자 싶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나리들은 괜찮고, 왜 지방자치에만 3선제를 적용하는가! 대통령도 5년 단임제만 하는데 이것이 세계적인 합의인가.
우리나라 정서와 우리 입맛에 맞으면 우리 것이 좋은거여! 국회의원도, 교장선생님도, 노조위원장도, 동네이장님도 세번만하자면 그리하면 되는거지 뭐 그리 말이 많은가.
과거엔 잘 몰라서 그랬다치고 이젠 그렇게 하자. 학벌이나 나이는 뭔 상관여, 마음이 청춘이고 그놈 직책 수행하는 실력과 열성가졌으면 되는게지. 뭐그리 대단한 자리라고 나 이럽네하고 앞뒤 다 붙이고 다니는가. 물도 오래 두고 고이면 썩기 마련이지. 이가 없으면 금방 다른 이 나고, 잇몸 키워 먹으면 되는거지.
에라이 다칠까봐 숨죽인 양반이든 써먹고 놀래킬 실력자든 우리가 직접 뽑아준 대표면 된 것이지 뭐가 그리 지만 잘한다고. 자 이제 우리 마음의 합의를 끝내고 발뻗고 자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