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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승용차요일제와 대중교통 환승제의 좋은 점들…”

관리자 기자  2007.07.12 0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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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응 춘 (영등포구청 자치행정과)

우리나라 전 국토의 12%에 불과한 면적에 인구와 자동차의 47%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도는 선진국 주요 도시의 1.7~3.5배 정도이다.
특히, 서울시의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오염도는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자동차의 증가는 심각한 교통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과 막대한 에너지의 소비를 불러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3년 7월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도입해 교통수요 관리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승용차요일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내가 차량을 운전하지 않고 차량을 쉬도록 내 자신과의 약속이다.
승용차요일제를 실시하게 된 동기는 갈수록 늘어나는 교통난과 대기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최근과 같이 국제 유가가 날로 급등하는 시점에서 승용차요일제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어 가고 있다.
가정마다 승용차가 1대이상 소유하다보니 교통 혼잡은 당연하며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고,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으니 각종 바이러스 출현 및 지구 온난화 등으로 홍수나 폭우, 폭설 등으로 크고 작은 재난들이 삽시간에 발행하고 있다.
나 역시나 출·퇴근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걸어다녔지만, 두 딸들이 고등학생이 되어 도서관에서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기에 밤 늦은시간에 아이들을 데리러 결국에는 70만원을 주고 직장상사가 사용하던 94년식 승용차를 4년전에 구입하여 직장에 출·퇴근하다보니 매월 휘발유값이 20만원 내외로 지출되었다.
다행히도 딸아이는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지하철과 가까운 직장으로 발령을 받아 매일 매일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교통요금도 월43,000원만 납부하면 되고 승용차유류값은 1개월에 4만원 정도만 지출되어 그만큼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에 지난해 크리스마스때에는 절약한 돈으로 대학에 들어간 딸을 데리고 난생 처음 3박4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승용차요일제가 실시되고, 대중교통 환승제가 실시되어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여간 불편했지만, 버스를 타고 가다 목적지에 내려서 30분이내에 일을 마치고 버스나 지하철을 여러번 이동 환승해도 대중교통요금이 저렴해 이제는 일주일에 승용차를 1회정도 운행하는 정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대중교통 환승제와 승용차요일제가 실시된 후 대중교통과 도보로 일처리를 하다보니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많이 걷다 보니 건강에도 좋고 교통비도 절약해서 너무 좋다.
앞으로는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팽창하지 말고,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자전거도로를 많이 확충해 환경오염도 줄이고 건강에도 좋은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많도록 교통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지금이라도 승용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초창기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구 환경오염과 에너지절약, 교통량감소를 위해서라도 승용차요일제 참여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