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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병역이행명문가 시상

관리자 기자  2007.06.28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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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3대가족 10명 현역복무 마친 ‘김형중 씨 가문’

‘2007년도 병역이행명문가 시상식’이 지난 20일 오전 11시 공군회관에서 김장수 국방부장관, 강광석 병무청장, 김용숙 본지 발행인(병무청 병무행정발전위원) 등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병역이행명문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올해 병역이행명문가는 모두 73가문이 선정됐으며, 최고 병역이행명문가인 대통령상 수상가문에 3대가족 10명 모두가 현역복무를 마친 김형중 씨 가문이, 국무총리상 수상에 안홍균, 공형기 씨 가문이 각각 선정돼 표창장과 부상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군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매년 6천억 원을 투자해 내무반을 현대적 병영생활관으로 바꿔가고 있으며, 청년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복무기간 단축, 유급지원병제 도입, 사회복무제 확대와 같은 병역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군대,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군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수상자들의 수상을 축하하며, 각 가정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병역이행명문가 대상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금년도 최고의 병역이행명문가 김형중 씨 가문은  경기도 양평에 거주하고 있으며, 1대 고 김광수 씨는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했으며, 특히 장남도 6·25에 참전함으로써 부자가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보기드문 가문이다. 아들 4명과 손자 5명은 모두 장교·부사관·병으로 복무했으며, 그중 4남 고 김용강 소령은 맹호부대 요원으로써 월남전에 참전해 전투 중 전사했다.
특히, 고 김용강 소령의 ‘부하 당번병 김익한 병장’과 얽힌 애절한 일화가 있는데, 고 김 소령의 중대장 당번병이었던 김익한 병장이 월남전에서 같이 전사하지 못한 것을 비관하면서 1974년 2월 초 추운겨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찾아가 묘비앞에서 자살한 사건으로 1974년도에 육군에서는 ‘불멸의 충절 고 김익한 병장의 생애’라는 정훈교재를 만들어 장병들의 교재로 활용한 바 있다. 이 일화는 현재도 군의 국가관과 상무정신 강조에 귀감이 되고 있으며, 이 책은 고 김용강 소령과 고 김익한 병장의 전우애 뿐만 아니라 옛 상관에 대한 충절과 의리, 훌륭한 리더십과 부하에 대한 진정한 사랑, 진정한 군인의 길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김형중 씨는 수상소감에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오는 군대이고, 이를 특별하다고 상을 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며, “비록 늙었지만, 다시 국가가 나를 필요로 해서 찾는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북의 안홍균 씨 가문은 조부 안병철 씨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상병으로 전역했으며, 아들 5형제와 손자 3명 등 모두 9명이 현역복무한 집안이다. 또, 같은 상을 받은 공영기 씨 가문은 조부 본인이 6·25전쟁 중 군에 입대해 상병으로 전역했고, 아들 3형제와 손자 3명이 모두 현역병으로 복무한 가문이다.
안홍균 씨의 아들 안종성 군은 “윗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싶다”며, “부모님의 가르침에 항상 감사드리고, 국가를 위해 주어진 일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판정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됐으나 질병을 치유해 자진 입영한 김정훈 소위를 비롯한 3명, 학력 취득후 자진 입영한 이승규 상병 등 4명, 국외 영주권자로 병역이 면제되었음에도 조국을 지키겠다고 달려와 성실한 군 생활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 서광봉 상병 외 2명 등 모두 10명이 병역의무의 숭고한 가치를 높인 올해의 모범장병으로 선정돼 병무청장 표창을 받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병무홍보대사이면서 인기연예병사인 가수 김범수 상병과 27사단 수색대에 근무하고 있는 가수 김태우 이병(전 GOD 맴버)이 출연해 입대 전 본인들의 히트곡 ‘보고 싶다’, ‘하루’, ‘하고 싶은말’,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불러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및 가족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김태우 이병은 입대 후 첫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춰 수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편, 병무청에서는 병역의무를 명예롭고 자랑스럽게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병역이행명문가 찾기 사업을 추진해 작년까지 총 216가문을 선정, 명문가 인증서를 수여하고 표창한 바 있다.
금년에도, 지난 3월 한달 동안 총 227가문의 신청을 받아 가계 구성원의 병역이행 내력 등을 검토해 최종 73가문을 ‘병역이행명문가’로 선정했다. 이중 표창대상 가문 선정을 위해 지난 4월 홍보관련 전문가 및 교수 등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