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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의무가 공부 보다 먼저! ’

관리자 기자  2007.06.14 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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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영재, 미국 유학 중 군 복무 위해 조기 귀국

빌게이츠를 꿈꾸는 컴퓨터 영재 출신의 한 젊은이가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자진 입영 신청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 28일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조재석 씨(20세). 그는 미국 영주권자로 현재 명문 카네기멜런 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재학 중으로 동 학과는 2006년 US News 평가 미국 내 학과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대다수의 수재들이 학업을 이유로 군 복무를 미루는 것이 일반적이며, 더구나 병역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영주권자로서 1학년을 마치고 바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자 귀국한 조씨의 각오는 남다르다.
“확고한 국가관이 밑받침이 되지 않고는 글로벌 시대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병역의무 이행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인생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조씨는 인터넷 보급이 활발하지 않던 초등학교 3학년 때(‘96년도) 학교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일찍이 컴퓨터 영재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2년 미국 유학을 떠나 고교 졸업 시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씨의 가족은 2005년 해외 이주 신고를 했다. 아버지 조모씨(49세)는 아들의 현역병 입영에 대해 “군 복무는 국가 시스템을 체험하며 리더쉽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영주권을 이유로 병역을 피하는 것보다 빨리 사회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아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아들의 입대를 환영했다.
한편, 병무청 장헌서 국외자원팀장은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 국민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영주권을 가진 사람이 자진 입영 신청을 한 사례가 올해에만 60여명에 이르는 등 신청 인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년부터 도입된 ‘군적응프로그램’에 따라 한국 문화와 군대 예절 등을 교육 받고 특기에 따라 군 부대에 배치된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