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부부 10쌍 특별한 결혼식
여의도한강시민공원 문화마당에서는 지난 8일 오후 3시 결혼이민자부부 10쌍과 가족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영등포구는 결혼이민자지원사업네트워크와 함께 생활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결혼이민자가족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마련했으며, 중국·필리핀·베트남·태국·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민자 부부들이 결혼식 및 문화축제를 펼쳤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부부들이 패션쇼와 함께 입장했으며, 주례는 천기웅 부구청장이, 사회는 개그우먼 장미화씨가 맡아 결혼이민자 부부의 화합과 영원한 행복을 빌어줬다.
결혼식의 분위기를 띄웠던 축하공연 시간에는 각 국의 민속공연이 준비돼 한국의 사물놀이를 비롯한 세계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들이 펼쳐졌다.
또, 결혼식 후 이어지는 피로연 음식은 300여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대형 비빔밥이 마련됐으며, 다문화가족을 상징하는 다양한 재료들이 함께 어우러져 맛을 냈다.
한편, 행사가 끝난 후 부부들은 결혼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정한 제주도로 2박3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떠났다.
구는 점차 늘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의 한국 사회 적응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돕기 위해 한글교실, 멘토링, 문화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이번 결혼식을 통해 이민자 가족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화합을 돕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세계문화 체험함으로써 결혼이민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 김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