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관리 다시 드러나…
성폭행범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다시 드러났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7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중학생 소녀가장을 5개월간 30여차례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강간혐의(성폭행 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윤모(4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11월 중순쯤 경기 고양시 모 중학교에 다니는 A양(15)에게 차로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접근해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는 등 자신의 원룸과 차 안에서 A양을 성폭행한 혐의다. 윤씨는 매일 학교 앞에서 A양을 기다렸으며, 성폭행 한 후 1~2만원 정도를 주고 “신고하면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된다”며 A양을 협박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A양은 중학교 1학년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이었고, 어머니는 5년전 생활고를 비관하다 자살,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가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아무 의심 없이 윤씨를 만났으나,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자 겁을 먹고 가출해 경기도의 한 청소년쉼터에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으면서 드러난 것이다.
한편, 윤씨는 강간 등 전과 15범의 성폭행범으로 지난 2002년 2월 가석방된 상태에서 중학생 소녀가장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 김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