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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염원 가슴 속 깊이 새기며…’

관리자 기자  2007.06.05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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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금강산 걷기대회 개최
영등포신문사 주최, 북녘 땅 8.5㎞구간 전원 완주

눈이 부시게 푸프른 5월. 올해도 어김없이 영등포구민들이 통일의 염원을 안고 북녘 땅(장전항~이산가족면회소~온정각) 8.5㎞를 힘차게 내딛었다.
41만 영등포구민의 대변지인 영등포신문사(발행인 김용숙·(사) 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가 주최한 ‘제3회 통일기원 금강산 걷기대회’에는 금강산이 그려내는 수려한 자태와 절경 속에서 (주)현대아산·문화관광부·(사)전국지역신문협회·롯데제과(주) 후원으로 지난 5월 24일에서 26일까지(2박3일)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고성의 금강산콘도에서 관광증을 받고 휴대폰을 맡겨두면서 금강산 여행을 시작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순간 참가자들은 평소 잊고 지냈던 분단의 현실에 안타까워하면서, 서로의 얼굴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걷기대회 행사를 통해 지구상에서 마지막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일을 기원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남북 화해협력의 시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으며 북녘 땅 8.5㎞구간을 모두 완주했다.
또, 통일기원 걷기대회와 함께 북한 금강산 교예단 공연관람, 구룡연·만물상·해금강·삼일포 코스 관람 등 우리 민족의 동질성을 체험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절감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여기서 구룡연 코스는 경쾌하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사시사철 푸른 담(潭)과 소(沼)를 감상할 수 있는 외금강을 대표하는 코스로, 산행시간을 상팔담 코스를 포함해 4~5시간이며, 대표적 명소로는 구룡폭포와 상팔담, 비봉폭포, 연주담, 옥류동, 금강문, 삼록수, 앙지대, 목란관 등이 있다. 금강산 4대 사찰중 하나인 신계사 대웅보전이 복원되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어 만물상 코스는 충암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산행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금강산관광의 절정을 이루는 코스이다. 망양대 코스를 포함 산행시간 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대표적인 명소로는 천선대, 망양대, 안심대, 절부암, 귀면암, 삼선암, 만상정, 육화암, 관음폭포 등이 있다. 그리고 해금강·삼일포 코스는 예로부터 관동8경의 하나로 불리며 그 절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삼일포는 36개의 봉우리가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웅장하면서도 아늑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해금강에서는 푸른 소나무로 덮힌 섬바위, 그 위로 날아가는 바다새 등 해금강 특유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편, 금강산 교예단의 교예공연은 참가한 구민들이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준높은 묘기로 또다른 감동을 선사했지만, ‘인간의 몸으로 저런 묘기를 부릴 수 있을까’하며 참가자들은 놀라워했고, ‘그 재주를 익히려 얼마나 고생했을까’ 안쓰러워했다.
걷기대회를 진행하면서 온정각을 향해 걷던 참가자 가운데 두 자녀와 함께 참가한 윤인자(42) 주부는 “금강산의 아름다운 절경에 내딛는 걸음걸이가 자꾸 멈쳐진다”며, “아이들과 함께 가정의 달을 맞이해 뭔가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참가했는데, 어린세대들에게 통일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이주훈(16·중학생) 군은 “걷다 자꾸 멀리서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중(51·문래동6가) 영등포유통상가상임대표는 “철책 넘어 갈수 없는 북녘 땅에 주민들을 눈으로만 봐라보고, 손한번 잡지도, 말한마디 건네보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으며, 이금순(48·도림1동) 주부는 “북한 땅을 걸을 수 있게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해준 영등포신문사측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경관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대회는 이날 오전 8시 강원도 북고성 장전항에 자리잡은 해금강 선상호텔 앞에서 개회식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본 행사를 주최한 김용숙 본지발행인은 “금강산 걷기대회는 영등포구민들의 화합과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통일을 염원하는 전 구민들의 뜻을 담아 모든 사람이 완주에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걷기에 돌입하면서, 반세기만에 품어보는 금강산의 자태와 밟아볼 수 없었던 북녘 땅이라는 생각에 가쁜 호흡을 연신 내쉬었다.
참가자들은 많은 마을들을 지나치면서 찻길 바로 옆 철조망 근처의 마을주민들과 서있는 군인들, 북한 안내원들에 어쩔 수 없는 눈이 돌아갔다. 이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모든 대회를 마친 후에도 계속 눈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는 한 민족이라는 증거인 듯 싶다.
2시간여만에 단 한사람의 낙오자 없이 북녘 땅 8.5㎞구간을 모두 완주했고, 대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의 가슴엔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