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이 곧 민원인이며, 나의 고객입니다”
본지는 공무원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친절하고 합리적이며, 공정한 업무를 처리해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영등포구청 주민생활지원과 김복실 공무원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김 복 실(영등포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이달의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됐는데, 소감 한말씀?
우선 쑥스럽고 음지에서 말없이 열심히 일하시는 동료 선후배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공무원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처음엔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공무원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근무할수록 국민교육헌장에 명시되어 있는 역사적 사명감을 많이 느낍니다. 작은부분이지만 국가와 주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이면서 생계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공무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보람있었던 일과 힘들었던 일)
법정업무처리이외에 공무원의 작은 배려가 주민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항상 노력합니다. 특히,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편에 서서 일처리를 잘해줘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주민의 환한 웃음을 뵐때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이어 반면 공무원은 절대 낭만적일 수 없습니다.(여담) 여의도에 벚꽃이 필때가 되면, 주말, 야간에 근무할 일이 걱정되고, 비가 많이 오면 수방대기도 해야하고 수해나면 온갖 험한말 들으며 재해물품 나르고 밤새우고, 상황실 근무해야하며, 눈이 많이오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기전에 우리과 지정 장소로 출근해 눈 치울 생각이 먼저듭니다. 비록 낭만적일수는 없지만 국가가 우리를 필요로하면 공무원은 항상 달려갈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즐겁게...
바람직한 공무원상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친절하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업무를 처리하여야 하고, 소신에 따라 주민의 입장에서 법규적용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도 필요한 때입니다.
관 주도의 행정위주에서 불편하지만 분야별 민간의 의견을 자주 모니터링 하고, 공공자원 및 예산만으론 한계가 있으니 민간자원도 적극 활용하여 주민서비스총량을 확대하는 노력을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복지 부서에서는 절실히 필요한 시대흐름입니다. 물론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수반되어야 민간을 이끌수 있겠죠?
지역사회내 공무원의 역할과 권익신장에 대한 변화가 있다면?
지방자치시대에 주민과 가장 가까운 집행기관인 자치구 공무원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역할이 갈수록 많은 만큼 합당한 대우와 명예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공무원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도 없이 퇴출의 칼을 들고 묵묵히 일하는 대부분의 공무원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변화해야 한다는 명제엔 동의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본인의 역할에 대한 각오 한마디?
작은일에 감사하며, 작은일에도 정성을 기울이자. 우리의 작은일이 주민에게도 일생의 중요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나의 가족이 곧 민원인이며, 나의 고객입니다. 또, 나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항상 떳떳한 엄마가 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