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맞이, 쥐불놀이
영등포구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구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잊혀져가는 전통 풍속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안양천 둔치(오목교)에서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개최했다.
양평1동 체육회 주관으로, 9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우리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윷놀이, 구슬치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며, 민속 공연에 이어 본격적인 행사인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가 펼쳐졌다.
‘달집태우기’는 약 8m높이의 달집에 불을 사르며 그 해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으로, 예로부터 달집을 태우면서 달을 맞이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1년간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달집태우기 시에는 참가자 전원이 달집을 둘러싸고 어깨동무를 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됨으로써 정월대보름밤을 밝히는 장관이 연출됐다.
또, 논두렁에 불을 질러 쥐를 없앰으로써 한해 동안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는 ‘쥐불놀이’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참가해 우리의 전통을 체험하고 새해, 새출발을 다짐했다. 쥐불놀이 행사에는 약 3,000여명의 많은 인파가 모여 주민 화합의 대축제를 이뤘다.
한편, 지난 2월 25일 신길5동 근린공원을 시작으로 각 동별로 척사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동별 척사대회 일정은 ▲1일(목) 영등포3동, 신길6동 ▲2일(금) 신길1동 ▲3일(토) 여의동, 도림1·2동, 문래2동, 양평1·2동, 신길3동·4동, 대림1·2·3동 ▲4일(일) 신길2·6동 ▲6일(화) 당산1동 ▲9일(금) 영등포2동, 당산2동, 문래1동 ▲10일(토) 영등포1동 으로 척사대회에서는 윷놀이, 민속공연, 먹거리 등 동민들이 함께 즐기며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 김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