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마련 위해, 경찰 수사망에 걸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일 남 모씨(26)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눈과 가슴은 성형수술을 해서 여성의 모습과 흡사한 트랜스젠더로 완전한 여성의 모습으로 되기 위한 추가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말부터 인터넷에 ‘좋은 만남 기다릴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자신의 사진도 실어서 성매매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남자들을 유혹했다. 이렇게 해서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이 3차례. 화대로 1회당 13만원을 받았다. 남 씨의 엽색행각은 오래가지 못하고, 경찰의 수사망에 남 씨의 블로그가 걸려든 것이다.
수사를 맡은 경찰관계자는 “남 씨가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더니 나중에는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며, “성전환 수술에 들어가는 돈만도 1000만∼2000만원인데 부담스러운 액수를 채우기 위한 돈의 필요를 위해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 씨가 성 정체성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살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 씨는 이태원이나 강남일대에서 무용수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으며, 키 173cm, 몸무게 55㎏으로 약간 호리호리한 편인 그의 꿈은 치과의사였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