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시범사업 추진 계획
영등포구의 각종 안내판과 시설물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한 거리가 전문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변신한다. 문화관광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거리 시범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 4월까지 이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디자인 거리’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거리 경관에 통일성, 예술성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시범지역인 영등포구 당산로에 최초로 조성된다.
시범거리 조성구간은 당산동 3가 현대해상 건물 앞에서 영등포구청역까지 총길이 400m 폭 30m로, 거리 조성에 총 1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구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시범거리 구간 보차도의 경계턱과 가드레일을 없애고 보차도를 통합해 각종 축제 시 시민들을 위한 광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전문작가들이 참여해 보차도와 가로등, 안내판, 신호등, 버스정류장, 벤치 등 각종 공공시설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통합 디자인함으로써 거리에 통일성과 리듬감을 부여하고 거리를 하나의 조형 예술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한편, 거리에 대한 시스템적인 접근을 통해 거리의 각 지점과 사잇길에 보행자와 운행자가 식별하기 쉬운 안내물을 설치하고, 버스정거장을 인포메이션센터로 운영해 지역 지도와 함께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구는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지난 15일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안상수 추진위원장(홍익대 교수), 박찬숙 국회의원, 박양우 문화관광부차관, 작가 및 시민들과 함께 포럼을 개최했다. 시범사업에 앞서 시민들에게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지난 1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시범거리 조성 전 구간에서 작가들이 디자인한 가로시설물 등의 모형 및 공공디자인 선진사례에 대한 전시회를 개최해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 김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