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이 ‘월간 문학저널’이 주최한 제38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공모에 당선되어 정식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돼지의 꿈’, ‘정글’, ‘참배’ 세편으로,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공직생활 및 일상생활을 통해 느껴온 감상들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에 김 구청장은 남들처럼 그냥 열심히 살면서 때로는 바라던 것을 얻기도 했으나, 늘 가슴 한편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어릴적부터 동경해 오던 문학의 세계였음을 깨닫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으며, 이를 계기로 다시 시와 수필 쓰기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나의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감성들을 멋지게 표현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부족한 시를 대책 없이 드러낸 자신의 나신(裸身)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소시 적부터 나는 시가 시인의 전유물이기보다는 생활인의 노래이었으면 했고 또 꿈꾸어 왔었다”고 말하며, 당선의 영광을 안고 감당해야 할 시인으로서의 역할에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이순이 다 된 이 나이에 등단이라니 꿈만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마침내 나도 앞으로는 시를 써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으니, 이제 열심히 살면서 열심히 노래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며, 한없이 기뻐했다.
/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