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들” 국군장병에게
반갑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기나긴 여름 때문에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풍요로운 계절 가을이 이미 성큼 우리 주변에 다가 와 있음을 조석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나라사랑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보고 싶은 가족들, 사랑하는 연인, 어울리고 싶은 수많은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고향이 아닌 군부대에서 추석 명절을 쓸쓸히 보냈을 장병 여러분을 생각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사상 초유의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사기가 저하되어 있을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고결한 희생 군인들에게는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병무청에서는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을 맞아 국군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우리들의 영웅에게 감사의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하여 전 국민들의 감사와 존경,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자필로 쓴 편지를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군복무를 마친 선배이자 여러분처럼 늠름한 아들이 있는 부모로서, 인생을 더 살아온 선배로서 젊은 청춘들에게 몇 가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군 생활을 유익하게 활용하여 자기발전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군대 생활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사회적,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군복무 기간 동안 다양한 독서를 통해 지식과 견문을 넓혔고, 야간 불침번 보초 설 때는 나 자신과의 마음속 깊은 대화로 성숙한 자아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심도 고되고 힘든 훈련을 견디기 위한 군 생활 동안 키워졌으며, 남을 배려하고 역지사지 하는 마음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끈끈한 전우애를 통해 길러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위기가 기회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군 생활을 즐겁고 유익하게 활용하여 자기개발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둘째, 긍정적인 마인드 함양에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긍정적이고 아름답게 바라보면 나 자신도 그렇게 변화되어 갑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아시죠? 내가 우리 마을에 있는 저 큰바위 얼굴처럼 그 사람을 언젠가 만날 것이다.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되뇌이니까 어느덧 나 자신이 내가 동경해 왔던 큰바위 얼굴이 되어있었다라는 얘기처럼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꼭 이루어 진다는 신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에게 열정과 지혜를 샘솟게 하는 에너지를 발산해 줄 것입니다.지금껏 나를 지탱해 준 삶의 원동력이자 나 자신에게 용기를 준 키워드는 “긍정”의 힘이었습니다.
셋째,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배려와 봉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복무를 성실히 마친 후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리더의 길을 향해 가실 소중한 인재들입니다. 사회적 약자인 소외 계층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가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 공정한 사회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토방위에 불철주야 애쓰는 국군 장병들에게 조그마한 감사 편지가 작으마 하게나마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또한 급속한 정보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대에게 소박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국민들의 감사 편지가 군 생활에 신선한 활력을 주고 마음 따뜻한 감동이 가슴으로 전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은 군 복무기간동안 건강히 잘 지내시고 사랑하는 가족곁으로 돌아가시길 바라며 이만 감사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기원 드리며....
서울지방병무청 정책자문위원 김용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