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전·의 경 등 부상자 속출
영등포경찰서(서장 정철수)는 지난 13일 집회도중 화염병을 던진 5.18구속부상자회 복지국장 고 모씨(49)와 투척과 분신을 시도했던 사람을 막았던 영등포경찰서 소속 안판국(39) 경사를 각목 등으로 폭행한 이 모씨(46) 등 2명을 집회 및 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여의도 국가보훈처 앞에서 ‘5.18 기타 희생자 동지회 집회’ 도중 보훈처 진입을 막는 전·의경들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이를 막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위대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한 안 경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막는 게 경찰의 기본임무이다. 분신하려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폭력은 거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페트병으로 만든 신종 화염병이 작년 농민시위 이후 1년만에 등장하면서, 서울청 2기동대 27중대 소속 김 모(20) 일경이 화염병에 맞아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시위는 폭력으로 얼룩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위대 100여명이 타고 온 관광버스 안에서는 LP가스통 3개와 PVC막대 40개, 화염병 40여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년 동안 시위 현장에서 사라졌던 화염병의 등장에 대해 우려와 함께, 화염병 제조 및 사용자와 불법 시위용품 반입, 폭력행위자들에 대해 엄단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위현장 사진자료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나는 사람들에 대해선 추가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 김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