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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 김 정 득 (영등포구체육회 부회장·호서대 호서교육문화원장)

관리자 기자  2006.11.09 0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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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체육활동의 요람이 되자!

현대 사회에서는 체육의 필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인체에 건강과 생기를 되찾고 생활에 여유와 건전한 정신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따라서 스포츠활동은 그 자체로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문화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체육활동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건강장애, 정신적인 긴장의 해소, 여가시간 증대로 인한 여가선용 등 사회문제의 해결에 필수적인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세계 각국에서는 체육을 생활화하고 사회체육을 통해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체육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라고 할 수 있다.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완수는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전체적으로 체육시설이 크게 개선되는 계기가 되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영위하는 체육활동이나,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비용으로 추진하는 체육활동이야 말로 대표적인 사회체육활동이다. 스포츠활동이 단지 체력 단련에 한정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근시적인 생각이다. 예컨대 국제화가 가속되면서 조류독감·SARS 등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사회체육의 활성화만큼 약효가 확실한 백신이 없다.
사실 스포츠활동의 궁극적인 가치는 질병 없이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인생을 사는 데 있다. 문제는 크게는 서울시 차원에서 작게는 구청에서 벌이는 각종 사회체육 프로그램들이 시민의 요구에 참답게 부응하고 있느냐이다.
시야를 좁혀보자. 우리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산이 없는 대신 천변이 많다. 서쪽으로는 안양천, 북쪽으로는 한강둔치 등 체육시설을 넉넉히 만들어 구민의 체육 증진을 꾀하는 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년 영등포구에서는 22개동 2만여명이 참가하는 구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리고, 2천여명 이상이 건강을 겨루는 구민 건강달리기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아울러 축구 등 21개 종목에 걸쳐 구청장기 및 연합회장기를 걸고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게다가 각 동별로 1천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문화행사를 겸한 동민체육대회를 합치면, 지역 사회 체육활동의 모범적인 케이스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그 동안 우리 영등포구 체육회를 비롯한 체육 관련기관과 단체들이 구민들의 사회체육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상당한 성과도 거둬 온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제까지는 시설, 용구, 조직 등의 하드웨어적인 요소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지도자, 프로그램, 자금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에 더 힘을 기울여 구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모든 구민을 위한 체육을 표방하고 있지만 참여가 저조하고 형식적인 행사에 그친다면 좋은 의미의 사회체육도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이제 사회 체육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구민 누구나가 자신의 행복한 삶과 지역 발전의 튼튼한 원동력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참여 해야 할 당위성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