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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260만 소상공인에게 고함

관리자 기자  2006.10.10 0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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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 섭 (서부소상공인지원단 회장)

지난 날 260만 소상공인 대부분이 중산층의 주류를 이루어 생활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더니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삶이 궁핍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이일이 어찌된 일인지 눈앞이 캄캄하여 한 치도 분간하기 어려우나 그 방도가 보이지 않아 실로 그 답답함이 기가 막힐 지경이니 오호통재(嗚呼通哉)라.
저는 본래 상업을 하는자로 이일로 동병상련하던차에 그 아픔을 같이 하기로 작정하고 분연히 펜을들고 지나온 과정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당하고도 크게 실족치 아니하고 크고 작은 일들이 밀물처럼 밀려와도 결코 무너짐 없이 굳건하더니 작금에 이르러서는 참으로 몸이 고되고 마음이 불편하기가 태산이 몸을 누르듯하고 먹구름에 가리운 마음과 같으니 오호통재(嗚呼通哉)라!
지난날 국가가 후진됨을 탈피하고 국민을 가난으로부터 구제코저 개발과 성장을 나라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일에 남자나, 여자나, 노인이나, 소년이 모두 계절도 없고 밤낮도 없이 전심전력 하였더니 기업이 흥하고 나라가 부강해지매 국민이 가난에서 구제되어 의식주가 궁핍하지 아니하고 나날이 풍요해지니 남녀노소가 모두 국가 지도자를 칭송하고 관리를 예우하였더니 오늘에 이르러서는 많은 국민이 지도자와 관리를 모두 싸잡아 욕하고 원망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이일을 어찌할꼬 오호통재(嗚呼通哉)라!
지난날 농촌에서 시작한 새마을 운동이 전국토에 불같이 일어나 근면, 자조, 협동을 하였더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뿐만 아니라 전 방면에 걸쳐 국가와 국민을 개혁하였던것 같이 오늘날도 경제 새마을 운동이 일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니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각성하여 지난날 보다 더욱 더 부지런하고 스스로를 날마다 연마하고 습득함은 물론 서로간에 힘써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오늘날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처지만을 한탄하고 비분강개(悲憤慷慨)만 하니 오호통재(嗚呼通哉)라!
오늘날 지방자치제도가 풀뿌리와 같은 민주주의라면 소상공업은 풀뿌리와 다름없는 경제가 아니겠는가. 이와 같이 정치와 경제가 일반이니 국가가 어찌 소홀히 다를 수 있을꼬. 소상공인들이여! 그대들은 스스로 기업을 일으켜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을 증대했고 배움이 적고 전문적 기술이 적은 자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니 복지가 걸음마인 이 나라 사회 안전망 역할을 자청함이 어찌 적은 일로 취부하겠는가? 어디 그뿐이랴 소상공업은 더 큰 기업을 만들기 위한 모태와 같으니 어찌 부모없는 자식이 있으리요. 참으로 그러하다. 소상공업을 무시하고 천대하는 것은 일류국가가 되기를 스스로 포기함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오호통재(嗚呼通哉)라!
오늘에 목놓아 크게 우는 것은 오늘날 이 나라가 여러 방면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슴이라. 260만 소상공인들이여!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을 말귀에 동풍불듯 남의 일 보듯말고 쇠 귀에 경 읽듯 무지몽매(無知蒙昧)하지 마소. 소상공인 스스로 자책하고 개혁하여 진보를 거듭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자금(自今) 이후로 저는 미련하고 옅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백배하여 260만 소상공인들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살펴 세상에 널리 알리므로 자긍심을 복구함은 물론 발전적 대안을 강구하여 기업을 부흥케 하는데 조력하고저 함이니, 장차 국가 경제의 뿌리로서 합당한 위치와 명예를 회복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오늘날 비분강개(悲憤慷慨)를 삭이며 발전적인 장래를 준비하는 것이 또한 타당하지 않겠는가? 오호호재(嗚呼好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