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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목숨 구한 용감한 초등학생

관리자 기자  2006.10.10 0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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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중초 6학년 5반 황빈나 양

지난 1일 당중초등학교(교장 조순구)는 친구의 목숨을 구한 6학년 5반 황빈나 어린이에게 영등포경철서장(정철수)을 대신해 선행상을 수여했다.
황빈나 어린이는 지난 8월 19일 3명의 친구들과 문래청소년문화회관 수영장에 물놀이를 하러갔다. 수영장 첫 번째 레인에서 4명이 입수해 깊은 곳으로 들어가던 중 수영을 잘 못하는 이지연 어린이가 보이지 않자 물안경을 쓰고 물 속을 확인했다. 사고자는 얼굴을 위로 한 채 잠자듯이 물 속 바닥에 누워 있었고, 황빈나 어린이는 사고자의 팔을 잡아 물 위로 올렸다. 이 때 물 바깥으로 나간 다른 어린이들과 합심해 사고자를 물 밖으로 끌어 올렸다. 사고 당시 수영장 내에는 안전요원들이 한 명도 없었고, 사고자가 의식이 들무렵 한 어린이가 불러온 안전요원이 달려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조치됐다.
수심이 2m 되는 물 속에서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자를 물 밖으로 구조하기에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불구하고 초등학생으로서 친구를 구하려는 용기와 마음가짐이 크게 칭찬할만하여, 영등포경찰서에서는 9월 20일 표창장을 발행했다.
한편, 담임인 김미선 선생님은 위험한 상황에서 친구를 구하는 용기와 침착함을 칭찬하면서도, 본인도 위험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주의시켰다. 물 속에서 사고 발생 시 직접 구출하고자 뛰어들기 보다는 주변의 어른을 부르거나, 튜브 또는 줄을 던져주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