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서울시내 초등학교 앞 스쿨존 안에서의 교통사고가 최근 3년간 2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 ‘스쿨존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영등포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등학교 앞 교통사고는 2004년 6건, 2005년 11건, 2006년 7월말 현재 7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유형별로는 입원치료 등이 요구되는 골절상이 10건, 간단한 찰과상이 9건, 기타 6건 등의 순이었다. 또,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발생지역을 보면 은평구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천.양천구가 각 3건, 강서.강남.도봉구에서 각 2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10일 강남구 논현초등학교 앞에서 하교 중이던 학생이 택시와 충돌해 다리가 부러졌으며, 지난해 5월1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택시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상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봉구 오봉초등학교 앞 스쿨존의 경우도 지난해 9월14일 교문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2004년 10월2일에는 하교 도중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초등학생 2명이 신호위반 차량에 부딪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양창호 의원은 “어린이를 보호하고자 설치한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 다른 지역은 오죽하겠으며, 동일한 지역에서 같은 유형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미루어 스쿨존의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