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문제투성이 청소년 수련관

관리자 기자  2006.09.25 02:36:00

기사프린트

     김모 관장, 횡령 혐의 구속
     박찬구 시의원, ‘특별감사 촉구’

최근 서울시립 문래청소년수련관의 주민들 민원 제기와 자체 조사를 통해 운영의 많은 문제점을 밝혀내던 한나라당 박찬구 서울시의원(사진·영등포1지역)은 위탁심사와 관리감독의 허술함을 제시했다.
이 문제는 서울시의회 보건사회위원회 간담회에서 “수련관 수탁단체로 선정된 과정과 주민들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관련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주민들이 위탁업체 변경 후 시설운영이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접하고 관리 주체인 시와 수련관을 상대로 자료요구와 현장방문을 통해, 위탁업체 선정 시 심사위원장이 수련관 김모 관장의 대학 은사로, 그 심사결과가 편파적이었다는 것과 프로그램 수업료 임의인상·수영장 이용료 임의수납·강사들 불법 개인교습·시지원 인건비 횡령·시설 불법 사용건 등 ‘청소년지도자연맹’ 위탁운영단체의 잘못된 운영에 대한 많은 문제점을 밝혔다.
김모 관장이 최근에 보조금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문래수련관 운영비를 일부 횡령한 사실이 아직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위탁을 준 서울시도 부실한 관리감독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미 구체적인 업무·예산편성 지침조차 없었던 실정에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서너명에 불과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난 해 자치구 업무이양을 검토해 오기도 했으나, 이를 묵인했던 것이다. 또한, 위탁심사는 대학 청소년학과 교수·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맡았던 만큼 그 과정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는 김 관장 구속 직후 청소년지도자연맹에 대표 교체와 위탁운영계약 해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원은 김 관장의 결격사유로 인한 관장직 사퇴요구와 ‘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의 부실한 운영에 따른 책임으로 위탁운영 포기·서울시의 전면적인 재감사 실시와 청소년 행정을 재검토여부 등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보건사회위원회)은 “애초 수탁 심사 때부터 수련관 운영경험없는 단체가 선정됐고, 종사자 고용승계나 관장 공개채용 등 약속사항을 어기고 관련 조례와 규칙 위반에도 서울시가 지도감독을 못했다”며 비판했다.
한편, 수련관 측 담당자는 주민들의 민원제기와 관련 “전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이 민원제기한 사실이 있으나 제기된 내용과는 달리 기존 위탁업체에서 계속 운영키를 바라는 내용이었고, 교육 프로그램과 회비 만큼은 체계적으로 운영관리 중에 있다”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립 위탁단체관련이니 만큼 운영관리 방침이 내려지는 대로 따르겠으며, 프로그램과 회비의 운영 등의 적극적인 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김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