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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장벽을 넘어선 도전

장애 딛고 전역한 박재형씨 명예패 수상

관리자 기자  2010.10.05 16: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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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병무청은 성장발달장애(말더듬)로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지만 6년만에 이를 극복하고 자원입대해 전역한 박재형(29)씨에게 최근 자원병역이행 명예패를 수여했다.
박씨는 어린시절부터 말더듬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갔다. 2000년 처음 징병검사를 받을 당시 현역판정을 받았지만 질병으로 빚어질 군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재검을 신청해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6년의 노력 끝에 재신체검사를 신청, 현역판정을 받은 후 2008년에 자원 입대해 지난 4월 전역 후 현재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씨는 “면제를 받아 군에 안가는 동안 자기개발에 충실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이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어 남들 앞에 당당하고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 입대했다”고 말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박씨와 같이 징병검사 당시 질병으로 보충역 또는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질병치유, 학력변동 등으로 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지원하는 사람들은 2007년 514명에서 지난해 985명, 금년 8월까지 525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권용덕 서울병무청장은 “일부 연예인과 비보이 등이 신체를 손상해 병역을 면탈하려는 가운데 자신의 질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현역복무를 수행한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만들기를 적극 전개해 병역이행자가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