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
본지는 “나를 위한 시간보다 남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은 언제 어디든지 달려 갈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로 왕성한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회 이정희(59) 고문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저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진다면 노인 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아직도 일에 대한 열정은 뜨겁기만 하다.
제3650지구 아미로타리 회장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56기 회장을 역임한 이정희고문은 현재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회 고문, 민족통일영등포구협의회 상임고문, 영등포신문사 주부기자단장 등의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으면서, 영등포구생활보호대책심의위원 등 사회활동과 봉사활동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맹렬 여성이다.
결혼이 그렇게 바빴는지 대학도 중퇴해가며 결혼을 했지만, 3남매를 낳고는, 1970년경 당시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일산에서 완구 수출업체인 다링상사 대표를 시작으로 사회 활동의 발동을 걸었다.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공장을 서울로 옮기며 더욱 바쁜 생활이 시작됐으나, 사업이 궤도를 잡고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사업에만 매달렸다.
그렇게 완구 수출업에 매진하다 90년 초 사업을 그만두고 조선호텔 내에서 토산품을 취급하는 한국공예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역에서 1,300여 노숙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놀아주고 선물도 나누어 주었으며, 지체부자유 어린이들을 데리고 어린이대공원도 찾았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이동 중인 부상당한 군 장병을 도와주고, 쉼터에서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상담을 하면서, 사랑은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스스로 우러나와 전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정희 고문은 그동안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해오면서, 1998년도 로타리 회장 재임 시 봉고차에 의약품을 싣고 가, 차와 약품을 함께 북한에 보냈을 때의 가슴 벅찼던 기억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생각하고 있으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서울역 앞에서 노숙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할 때, 노숙자들이 술에 취하고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질서가 문란해 힘들었던 기억이다.
96년도 관인 새나라어린이집을 개원하고 온 정성을 쏟아 운영할 때 남편의 타계로 큰 슬픔을 겪었으나,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돌리고 마음을 다 잡아 나가며, 더욱 남을 위한 봉사의 시간을 갖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나를 위한 시간보다 남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성당이나 이웃,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은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로 살고 있다.
또한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 노인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앞으로 노인복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평소 집 근처 공원에서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 하고 있으며, 욕심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봉사정신이 건강을 지키는 비밀이라고 생각” 한다고 대답한다.
지면을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를 아는 모든 친구들에게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연락을 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마음만은 항상 변치 않고 있다는 것을 지면을 통해서 전하고 싶습니다.”
이정희 고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말없이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마더 테레사 수녀.
■ 학력 및 경력
·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졸업
· 단국대학교 사학과 중퇴
· 고려대 경영대학원 56기 수료(전 회장)
· 고려대 컴퓨터 과학대학원 수료
·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수료(현 부회장)
· 다링상사 대표
· 한국공예사 대표
· 관인 새나라어린이집 원장
· 제3650지구 아미로타리 8대 회장
· 문래 자이아파트 초대 부녀회장
· 민족통일영등포구협의회 상임고문(현)
· 영등포신문사 주부기자단 단장(현)
·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회 고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