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의 늦장 대응으로 피해 커져
열린우리당 진상조사단 측 주장
안양천 제방 유실로 인한 양평동 침수는 천재인가 인재인가.
평온한 양평동을 수마에게 내주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열린우리당 김영주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안양천 제방유실에 따른 양평동 침수피해 열린우리당 진상조사단’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안양천 유실현장을 방문하고 제방유실원인과 시·구의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양평2동 침수피해는 부실공사로 인한 인재며, 시청과 구청이 제방유실 이후 4시간 동안 주민대피령 발동을 지체해 주민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영주, 노현송, 최재성, 한병도 국회의원과 고기판, 윤준용 구의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피해주민대표 40여명과 함께 서울시와 삼성건설 등 시행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감리단과 서울시를 상대로 집중 추궁한 결과 인재임을 확인 했고, 서울시는 늦장 대응함으로써 피해가 커졌음을 인정 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에 의하면 ‘서울시와 감리단으로부터 제방유실이 발생한 지점이 지하철 9호선 공사를 위해 제방을 제거했다가 복구한 구간으로 제방 유실은 동 공사로 인한 것이라는 점과, 법정 콘크리트 양성기간보다 긴, 공사 후 2개월 반이 지날 때까지 마르지 않아 구멍이 뚫렸다는 것, 최대홍수수위인 114m 보다 낮은 110m에서 둑이 무너지고 제방의 중간부분에 구멍이 나면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임을 인정 한다는 점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행정 2부시장)에서는 ‘제방 유실에 대한 보고를 받고 8시30분부터 오세훈 시장과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주민대피령을 내리지 않았고 11시30분 경 안양천 수위가 0.5m 급상승하자 대피령을 내림으로써 늦장 대응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진상조사단은 피해 주민들로부터 ‘제방유실이 있기 전인 9일 자전거도로변에 ‘붕괴우려’ 표지판과 토사가 쌓여있었고, 구청에서의 피해 조사 등이 이번에 피해를 입은 양평6가 보다 아파트 쪽에 집중돼 있음에 대해 불만을 제기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