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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제방 붕괴는 천재 아닌 인재

관리자 기자  2006.07.20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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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2동 주민 1천여명 긴급 대피

지난 15~16일 이틀간 중부지방에 3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영등포구 양평2동 양평교 밑 안양천 제방이 붕괴돼 주민 438세대 1,075명이 인근 당산초등학교(905명), 양평교회(90명), 한강전자공예고(80명)에 긴급 대피했다.
양평2동 주변 골목길은 쓰레기와 흙탕물로 넘쳐 물바다가 됐다.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 안양천과 공사 현장이 맞닿은 곳에 세워진 높이 15m, 길이 30m 뚝의 상단부가 무너져 내렸다.
계속되는 폭우로 안양천의 물이 급속도로 불어 나면서 수압을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영등포구는 인근 주민 1200여 세대 500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물은 엄청난 속도로 공사현장과 인근 주택가를 덮쳤다.
한신·동보아파트 단지 주변은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은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겨버렸다.
이번 사고가 난 뚝은 2005년 4월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맡은 삼성건설이 홍수시 공사현장으로 유입되는 물을 막기 위해 물막이 뚝으로 세운 곳으로 이번 사고는 천재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매우 커 피해주민들은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와 지하철 시공사,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에 따른 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