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선언
권영하·김춘수·이일희 서울시의원
현 한나라당소속 서울시의원 3명이 5월15일 오후3시 권영하의원 선거사무실에서 공동 기자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는 5·31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현 권영하 ·이일희 시의원과 구청장 경선을 준비 중이던 김춘수 시의원 등은 지난 5월13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세 사람은 공천 과정에서 제대로 된 심사 한 번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는 영등포 구민과 한나라당 당원 모두의 민의를 저버린 행위로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탈당사유를 밝혔다.
이어진 개별 기자회견에서 권영하 후보는 “공천 서류를 접수해 놓고 단 한 번의 면담조차 받아본 적이 없는데, 도대체 심사의 기준은 무엇인가” 라며 묻고 “지난 2월20일 경에 당산동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해온 뜨내기 운동권 동지, 비서 등 본인의 측근들로 일컬어지는 인사들이 대거 내정된 공천에 대해 비밀 ·밀실 공천, 측근·인맥 공천임을 부인하면서 영등포 구민을 우롱 하는가” 고 규탄했다.
이어 김춘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착잡한 심정을 밝히고 윗사람으로부터 “경선 방식이 보장된다는 말을 하늘처럼 믿었었지만 영등포 을 선거구 어디에서도 자유경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며 “엄연한 현역 서울시의원의 신분이면서도 시의원 공천신청서도 못 내보고 무소속이란 차디찬 막차에 올라타고 말았다” 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일희 후보는 “20여 가지의 서류와 공천심사비 명목의 50만원을 납부하고는 15인의 심사위원단에서 공명정대한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합당한 심사기준과 심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며 “지역에 연고가 없고 지역 활동이나 정당 활동도 거의 없으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공천한 것은 어느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공천으로 생각하지 않겠는가”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