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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후유증 ‘몸살’

관리자 기자  2006.04.26 0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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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에 따른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돈공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이 텃밭의 마지막 보루인 광주마저 전략공천 반발에 따른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지역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한채 독단적 시당 운영을 놓고 유종필 위원장 퇴진운동이 가시화되는 등 파행을 거듭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정계개편의 교두보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장영태 전 시의원은 24일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공천에 반발해 광주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신현구 서구청장 예비후보에 이어 두번째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일 발표한 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전략공천은 검은 커넥션과 밀실합의에 의한 야합정치의 전형이자 정치폭거”라며 “민주당을 떠나 야인의 몸으로 북구 제2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작금의 현실은 공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한채 지난 2년 동안 제왕적 대표체제의 사당화로 당세는 갈수록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뿌리이자 모태인 광주·전남지역에서 끝없는 공천잡음과 시비는 시도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창용 민주당 광주시당 동구지역위원장도 유종필 위원장의 독단적인 시당 운영에 강력 반발하며 퇴진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100여명은 이날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당이 지역위원회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쳐 추천한 후보에 대한 의견을 전혀 무시했다”면서 “독단적 시당 운영으로 당의 분열과 지역운영위원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유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원 동지들은 유 위원장 퇴진운동 등 대대적인 집단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당도 논평을 통해 “동구지역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도 없는 자체 선정위원회라는 임의 기구에서 4인 선거구 경선 후보를 4명씩 추천하는 밀실공천, 사천 의혹을 자초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동구는 당초 지역운영위원회에서 2개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8명을 추천했으나 탈락 예비후보들의 이의제기를 시당 공직추천위에서 수용, 인구비율에 따른 여론조사 경선을 요구했다.
 / 이현숙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