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31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앞으로 30여일을 남겨 놓고 있다. 향후 4년 간 우리 영등포구의 살림살이를 책임 질 기초단체장은 무엇보다도 41만 영등포구민을 대표하며 영등포구 전체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어 후보자의 자질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본지는 이번 호를 시작으로 영등포구청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매호 게재한다. 연재 순서는 기호 순에 따른 것이다. -편집자주-
“행정으로 사랑 전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기호 1번 정경환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Q. 청와대 행정관을 그만 두고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A. 오랫동안 정치권에 몸담아 왔지만 내 자신이 선거를 치룰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반드시 정치를 해야겠다는 목적의식이나 원의(原意)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정치와 행정에 사랑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저출산 고령사회의 진행으로 국민들의 복지수요가 증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행정 독주시대를 지나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협치의 행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무사안일이나 칸막이식 행정관행, 법령과 규정만 준수하는 소극적 행정으로는 국민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또한 자치단체장이 국가의 미래, 국민 대다수를 위한 정책과 행정에 무심할 경우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제도도 제대로 된 꽃과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러한 위기의식이 저로 하여금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도록 했습니다.
거듭 저에게 왜 영등포구청장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제가 10년 동안 살고 있는 곳이 영등포구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곳이고, 그 어느 곳보다도 할 일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Q.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당 지지도가 낮은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A. 당 지지율이 낮은데 대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 전까지 청와대에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당 지지율이 낮은 것은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서운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좀 더 길게 보아주셨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보니 정책의 취지나 선후관계 등에 대해 이해해 주실 여유가 없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영등포만이라도 지지율 만회를 위해 주민들을 찾아 봬 생활을 살피고, 함께 웃고 함께 걱정하면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후보, 함께 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성심껏 추진하고, 정성으로 구민들을 대한다면 지지율도 반전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구청장에 당선되었을 때 임기동안 실현 가능한 주요 중점사업 세 가지만 예로 든다면?
A.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세 가지만 말하라고 하니 섭섭하지만 그 중 제가 중점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여건 만큼은 획기적으로 바꾸겠습니다.
방과 후 학교지원조례제정, 학교경비 및 보조금 지원 확대, 우수고 육성 등을 통해 영등포를 교육명문 지역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둘째, 복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복지 영등포를 만들겠습니다.
미비한 시설을 확충하고 기업, 종교기관, 선의를 가진 지역주민들과 함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맞춤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어렵고 소외된 분들을 우선적으로 돌보고 더불어 구민 모두가 일상생활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 연결망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영등포종합발전계획수립을 통해 영등포의 비전을 바로 세우고 그에 따른 지역별 발전의 기본방향을 수립해 단·중·장기적인 추진전략을 세워 달라진 영등포의 미래를 위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Q.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구정 현안에 대한 문제점은?
A. 영등포 구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이 주거환경개선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쾌적하고 안락한 거주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살기 좋은 영등포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입니다. 영등포뉴타운·신길뉴타운 추진은 영등포의 얼굴을 바꾸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낙후된 영등포 모습의 탈피를 위해 뉴타운 추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더불어 준공업지역 해제문제는 영등포구의 사활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