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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아닌 사천(私薦)인 정당공천제는 없어져야”

관리자 기자  2006.04.26 0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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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섭씨, 서울시의원 제2선거구 무소속 출마

5·31지방선거 서울시의원 제2선거구(당산1·2, 영등포2·3, 양평1·2동) 한나라당 후보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확정되었으나 발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경선도 치루지 못하고 탈락한 김중섭(47·사진·전 영등포구 생활체육협의회장)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사무소를 마련,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김씨는 이번 무소속 출마에 대해 “공천만 주면 누구나 다 당선시킬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이유를 말했다. 또 그는 “지역 주민들을 정치몰이꾼으로 갈라놓는 지금의 이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며 “공천이 아니라 사천에 가까운 정당공천제도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씨는 “어찌 보면 현 상황은 5·31지방선거부터 기초의회에 대한 정당공천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예견됐던 상황 아니었냐?”며 최근 예비후보들의 난립과 관련한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리고 “저도 무소속이긴 하지만 예비후보로서 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이 구민들에게 못내 죄송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잘못된 것을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한나라당‘갑’ 지역의 이번 선거관련 공천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또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다”며 한나라당‘갑’ 지역 공천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은 “한번 믿으면 배신당하기 전까지는 믿는 스타일이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뚝심과 정직함으로 이겨내면 된다”고 말하고는 “그러나 이번 공천문제와 관련해 저는 한나라당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을 믿지 못하겠다”고까지 했다.
한편 김씨는 마지막으로 “시의원이든 구의원이든 결국 의원들은 국민의 녹을 받으며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사람들이다”고 말하며 “제가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는 것은 이번 공천파행과 관련해 당뿐만 아니라 구민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은 한나라당과 당만을 믿고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어서는 안 되는 때문이다. 구민들은 그러한 정치꾼이 아닌 진정으로 봉사하는 후보들을 뽑으리라 믿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