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복씨, 무소속 구의원 출마 선언
지난 4일을 마지막으로 한나라당 영등포구의원 후보들이 최종 확정됐지만 아직까지도 공천탈락자들의 공천결과에 대한 원성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가 선거구(영등포1, 신길 2·3동) 한나라당 구의원에 공천 신청을 했던 이의복(61·사진)씨가 본지 사무실을 찾아와 이번 5·31지방선거와 관련한 한나라당 영등포구‘갑’ 지역 공천심사에 대한 불합리를 토로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국방안보 분과위원·국가발전 전략연구회 연구위원·영등포갑구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씨는 “이번 공천 결과는 인재혁신등용이라 표방했던 당초의 것과는 달리 고진화 의원 한 사람만을 위한 측근들 심는 것에 일조한 것에 불과했다”며 “결국 나를 포함한 공천탈락자들은 들러리를 선 결과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의 말에 따르는 고 의원 측으로부터 구의원 공천 신청을 권유 받았고 그에 따라 공천비 30만원과 6개월 치 당비 18만원을 납부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애초에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면서 그러한 공천비와 당비 등을 받은 것은 순수한 한나라당의 의미를 훼손시킨 것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무엇보다도 “한나라당은 변함없이 사랑하기에 지지하지만 그러한 행태를 보인 고 의원 만큼은 심판해야 한다”며 “또 낙하산으로 후보가 되기 위해 불의를 펼친 이들 역시 심판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한나라당 영등포‘갑’구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며 이번 5·31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히고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한편 이씨는 이번 선거에서 구민들에게 “구민 여러분들이 정의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영등포와 한나라당을 사랑한다면 일평생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일꾼을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뽑아 주시리라 믿는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