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우유, 두유, 쥬스 등 포장용기로 사용되고 있는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분리수거 방안을 마련, 지난 8월부터 종이팩을 모으면 고급 롤화장지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종이팩은 고급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100% 수입 원자재로 일반폐지에 비해 재활용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페트병, 금속캔, 유리병 등 다른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대상품목의 재활용율이 70%이상인데 비해 재활용율이 약 30%로서 매우 저조한 상태다.
이러한 원인은 일반가정의 종이팩 배출량 중 70%이상이 폐지와 혼합 배출되어 폐기물 처리되거나 생활폐기물과 함께 종량제 봉투에 투입되어 소각처리 되기 때문에 구는 종이팩의 최초 배출부터 종이와 분리 배출하고 또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지 않도록 하기위하여 종이팩만 별도로 모아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1kg당 고급롤화장지 1개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종이팩의 롤화장지 교환행사는 (사)한국종이팩자원순환협회가 종이팩 재활용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서울시를 통해 25개구를 대상으로 화장지 교환행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으며, 영등포구가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최초로 시작했다.
구는 (사)한국종이팩자원순환협회 협력으로 협회에서 추천한 우수업체를 선정, 협약을 맺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민에게 롤화장지 교환사업을 시행했다.
사업시행 후 구는 홍보물 13만장 배부, 구 소식지 홍보자료 게재 및 통반장 회의 등 각종 회의 자료에 안내문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동 주민센터 청소담당과 주민들의 협조로 1개월 기간 동안 3톤 분량의 종이팩을 수거해 총 3천개의 롤화장지를 교환해주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청소분야를 구 역점 사업으로 삼고 청소행정을 펼쳤으며, 그 결과 지난해 서울시 25개구 중 도로물청소 상태 1위, 청소기반시설 청결 상태 2위, 주요가로 야간청소 상태 3위, 도시광산화 사업 우수구로 평가 돼 깨끗한 서울 가꾸기 종합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또 지난 5월 폐스티로폼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을 재활용해 1994년 21%에 머물렀던 우리나라의 스티로폼 재활용율이 지난해 72.1%(2만 9,533톤), 외국과 비교하면(2007년 기준) 독일 81%, 일본 50%, 프랑스 42%, 영국42%, 미국 19.3%로서 독일에 이어 세계 2위의 재활용률을 기록하는데 영등포구가 일조를 했으며, 그 결과 전국 지자체 스티로폼 재활용 평가에서 당당히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생활밀착형 작은 나눔장터를 열어 주민이 자발적으로 자원재활용을 하고 이웃간 소통의 자리도 되는 2010 아파트 녹색장터 사업도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다문화장터를 포함해 무려 10개 장터로 확대 개장했으며, 이는 타 자치구의 2~3개 장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환경도 살리고 불우이웃도 돕는 폐금속자원 재활용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금년 9월말 현재 폐가전 150톤, 폐휴대폰 2만개를 수거해 서울시 자치구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