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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 복제비 경복궁안에 세워진다

관리자 기자  2006.04.26 0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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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북한으로 인도된 ‘북관대첩비’를 그대로 재현한 복제비가 경복궁 안에 세워진다.
24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에 따르면 북관대첩비 복제비 제막식을 의병장의 문중 후손과 관련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 앞뜰에서 25일 오후 2시에 거행한다.
문화재청은 또 북관대첩비 복제비 제막식과 함께 북관대첩비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북관대첩비 학술강연회’를 제막식이 끝난 뒤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연다.
 이번에 세워지는 복제비는 반환된 북관대첩비의 정밀 실측결과를 토대로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지난해 12월에 제작에 들어가 4개월 만에 완성되는 것이다.
복제비는 전통 석공예 장인(경기도 지정 석장 이재순.전통석조각 장인 이재영씨)에 의해 직접 조각됐다.
비의 전체 높이는 2.75m이며 석재는 원래의 비신과 색상이 유사하고 강도가 강한 충남 보령 웅천산 애석과 머릿돌.받침돌은 황해도 해주산 화강석을 사용했다.
한편 학술강연회에서는 ‘북관대첩비의 찬자’(撰者)와 내용에 대한 소고(허권수 경상대 교수) ‘임진왜란 중 정문부를 중심으로 한 함경도 지방의 항전’(이상훈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북관대첩비 관련 일본사료의 검토’(정태섭 동국대 교수) 등에 대한 주제가 발표돼 북관대첩비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학문적 접근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북평사 정문부가 이끄는 의병들이 함경도 길주 등지에서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군대를 격파한 북관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숙종 34년(1708)에 함경도 길주에 건립된 비이다.
지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탈됐다 100년만인 지난해 10월20일 우리나라에 반환됐으며 지난달 1일 북한에 인도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