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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록종 ‘바람꽃’ 한라산 자생지 발견

관리자 기자  2006.04.26 0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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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50여종 중 우리나라 13종 분포

한라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바람꽃의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됐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산하 한라산연구소는 지난 12일 한라산 북사면 목장지역과 인접한 해발 500m 지점에서 바람꽃 무리인 ‘아네모네 플라시다’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한라바람꽃’으로 명명했다.
이 종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로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핀다.
식물체 전체가 진한 녹색을 띠고, 꽃은 흰색으로 피는데 간혹 분홍색이 도는 개체도 있다.
이 같은 바람꽃 무리는 세계적으로 150여 종이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 13종, 중국 53종, 일본에 11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는 꿩의바람꽃과 세바람꽃 등 2종만이 분포하고 있는 북방계식물이다.
식물체가 매우 아름답고 꽃의 형태나 색깔의 변화가 다양해 외국에서는 원예품종으로 인기가 많다.
한라산연구소는 ‘한라바람꽃’ 서식지가 개발 예정부지로 돼 있어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증식을 실시하고 분류학적 자료 분석을 통해 국내학회 등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