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
의료계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의료계를 바른 길로 인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는 영등포구의사회가 지난 2월 신임 회장을 맞이했다. 신길동에서 소아과를 경영하고 있는 박희봉 원장이 바로 그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서비스하는 리더’를 자처하는 박희봉 신임 회장을 만나 향후 영등포구의사회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먼저 취임 소감 한 말씀?
우선 저에게 우리 영등포구의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치열한 선거 후의 승리라 더욱 값지고 귀하게 생각됩니다. 저는 영등포에서 소아과로 약 20년간 개원하고 진료했습니다. 물론 선거의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조용한 참여 대신 적극적으로 참여해 약 74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영등포구의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구민과 의사회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영등포구의사협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서울시는 25개의 구의사회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영등포구 의사회는 260여명의 개원의사로 회원이 구성되어, 74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지닌 의사회이고 많은 회원이 참여로 화목하게 운영되는 의사회입니다. 또 각 지역별로 18개 반으로 분할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사회의 활동은 ▲회원의 의료 활동을 돕는 것입니다. ▲의학의 발전을 교육시키고, ▲국민 보건을 계몽시키며, ▲의료 봉사를 하고 ▲각 의약단체의 상호 조정 및 친목을 도모하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회장에 출마 하게 된 특별한 동기는?
군림하고 명령하는 리더가 아닌 회원의 고충을 알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현시대의 리더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였고, 우리 회원들이 최소한 우리 구에서 만큼은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제 공약은 3A, 즉 액티브한 의사회(열심히 회원을 위해 친목과 봉사하며 움직이는 역동적인 의사회), AS되는 의사회(법적 행정적 고충이 있을 때 신속히 처리 할 역량을 가진 의사회) 25개구 중 최고 에이스가 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미있고 화합해 더 많은 회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회원고충처리위원회를 만들어 신속히 회원 곁으로 달려가는 의사회를 만들 결심입니다.
또한 최근 의료계에 대한 폐쇄적이고 이기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는 서로의 이해가 부족한 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료인은 의료봉사도 하지만 그 외 많은 사회봉사도 해 더욱 적극적으로 구민에게 다가가고 홍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의료인이 정말 국민을 사랑하고 곁에서 지키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습니다.
이번 회장선거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과거의 선거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깨끗하고 공명하게 공약으로 경쟁하였고, 선거 후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특히 상대 후보에게 감사드립니다. 두 후보를 런닝메이트로 오해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또 참여가 적은 회원이 “병원을 방문하면 사모님께서 선거운동 오셨습니까?”라고 해 당황했던 일도 있었구요. 무엇보다 모든 250여 병원을 진료하며 방문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배운 점도 많았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은?
저희 영등포구 의사회로서는 최근 3년간 지역주민, 특히 연세든 분들께 무료 검진을 보건소와 함께 실시하고 있고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내과·안과적 문제(백내장), 골다공증, 전립선 비대 등의 비뇨기과 질환 등을 검진하고 발견해 근처의 병원에 연계시켜 진료 받을 수 있게 해 드리며 허약하신 분께는 링거도 투여해 드렸습니다. 그 외에 서울시 의사회에서 실시하는 외국인 무료진료도 하고 노숙자 진료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제가 다니는 보건대학원에서 베트남에 의료봉사를 갔는데 호치민에서 배를 두 번 타고 3시간 이상 걸리는 벤체성에 가서 몰려드는 많은 환자를 진료하던 일이 보람되고 기억에 남습니다.
신민석 전임 회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신민석 전 회장은 추진력이 강했습니다. 의사들은 개인이기주의가 보편적으로 강한 편인데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반대의견에도 너그러이 웃음으로 받아주는 등 위원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그것이 곧 지금의 의사회 화합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