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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주년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의 의미

관리자 기자  2006.04.14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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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귀영(서울지방보훈청 홍보담당)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따스한 봄볕에 환희를 쏘아 올릴 듯한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4월을 맞아 우리는 새삼 자연의 신비와 축복에 감사하게 된다. 또한 4월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일과 함께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좀 더 넓게 내가 살고 있는 국가, 내가 알지 못하는 타인에 대해서는 무수히 쏟아지는 언론매체의 홍수 같은 내용들이 전부인양 그대로 인용하거나 외면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문해 본다.
얼마 전 모 TV방송국 사극드라마에서 백성이 인정하지 않는 황제의 파멸과 백성의 힘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양면성을 보면서 오늘날에도 국가의 정통성을 유지·발전시키는 원동력은 국민에게 있고, 국가의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는 힘도 지도자의 리더십을 믿고 따르는 국민에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 세계는 개방·정보·자유화의 물결로 넘쳐 근대적인 국가의 개념을 초월하고 있는 듯하다. 또 다른 이면을 보면 자국 영토의 보전과 확장, 자국민의 우월적 보호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가 개념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시대에서 생존은 무한한 경쟁을 의미하고, 필연적으로 따르는 경쟁에서 이기려면 새로운 가치와 지식을 습득해 부단히 자기 혁신을 이루어야만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위치는 어디에 있고, 우리 국민은 어떤 사고와 정신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양극화·과거사 정리 문제 등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살고 있다. 이러한 난제들이 어제 오늘에 생긴 것이 아니라고 자위할 시기도 아니거니와 자라나는 후세대에게 유산으로 물려 줄 것은 더욱 아니다.
따라서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우리 세대에서 원만히 해결해야 하겠다는 국민의 일치된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과제는 역사 속에서 그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국가가 위태로울 때 신명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현재의 우리 국민들이 시대정신으로 삼고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상생의 기틀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즉 지역·계층·세대 간의 화합과 단결을 통한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솔선수범했던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난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4월 13일은 제8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우리 역사상 최대 암흑기인 일제강점기에 민족혼을 일깨워 준 3·1독립만세운동으로 수많은 선열들이 희생되었고 그 희생이 기틀이 되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며, 오늘의 대한민국과 함께 우리 모두가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