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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 - “하늘에 구멍이 뚫리다” (오존층의 위기)

관리자 기자  2006.04.14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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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 진 (본지 편집자문위원·에코엔탑 대표이사· 경기공대 청정환경시스템과 겸임교수)

 

여름철 무더운 날이 계속되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는 일이 종종 있다.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었다고는 하나 정작 시민은 언제 발령되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더구나 오존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냉장고에 들어간다는 프레온이란 냉매 가스가 대기권 밖으로 올라가 오존층에 구멍을 뚫으면 지구 환경은 쏟아지는 자외선으로 위험하게 된다는 말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시민들도 오존이 무엇인지, 왜 오존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오존이란 무엇일까?
대류권의 오존 농도가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 것은 산업화에 의해 도시나 공업단지 주변에 오존을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존을 발생 시킬 수 있는 오염 물질들은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공장의 매연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들에는 오존 자체도 있지만 그보다는 질소산화물(NOx)이나 탄화수소(HCx)류 등의 중간물질들이 태양빛을 받아 ‘광화학’반응에 의해 오존을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시속의 오존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뿌연 안개를 광화학 스모그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오존과 함께 인체에 해로운 각종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맑은 여름철 오후 2~5시경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더욱 많이 발생한다.
오존은 대기오염 물질이 높은 온도에서 햇빛의 영향으로 반응해 만들어지는 물질로서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발전소 공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들 때문에 오존농도가 높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존은 무색무취의 자극성 냄새를 가지는 분자로서 강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화제·살균제·탈취제 등으로 이롭게 사용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부에서 정한 우리나라의 오존관련 환경기준을 수치로 본다면 연간 평균치는 0.02ppm 이하, 1시간 평균치는 0.1ppm 이하인데 1년 동안 세 번 이상 넘으면 안 되고 1시간 평균치가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를 내리게 된다.
오존 주의보가 내려지면 오존에 특히 예민한 어린이, 노약자, 천식 환자는 실외활동을 피해야 하며, 오존의 주된 원인인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오존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자가용 운행을 삼가 해야 한다.
서울시에선 자동차운행에 있어서 1주일에 하루는 운행을 자제하는 차량운행 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세금혜택은 물론 각종 혜택을 주면서 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기름 한 방울 생산되지 않는 자원 소비 국가이지만 기름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에 앞서 차량운행으로부터 발생되는 여러 가지 환경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민과 자연환경을 보호하기위한 대책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 위기는 의외로 심각하다.
요즘 매년 봄, 남극 대륙의 하늘에는 미국의 3배 크기만한 보이지 않는 거대한 구멍이 생긴다고 한다.
지구를 보호해주고 있는 오존층에 대기오염 물질로 인하여 오존층이 파괴 되면서 구멍이 뚫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극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주위의 독특한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남극의 오존을 겨울동안 감소시키는 염화플루오로탄소와 화합물질들이 그곳의 대기에 있는 얼음 결정체로 축적되었다가 봄이 되어 햇빛이 비치고 기온이 상승하면, 축척된 화학물질들이 대량으로 오존을 없애기 시작한다.
이외에도 용매와 내화성 물질로 사용되는 염화메틸과 자동차 연소 그리고 화학비료를 만들 때 생기는 산화질소와 그 밖의 다른 것들도 오존층을 파괴시킨다. 오존층의 파괴로 인한 환경과 건강에 대한 영향은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에 비해 그 결과가 명백하지 않으나 그 피해 정도는 심각하다.
“하늘에 구멍이 뚫리다” 이 말은 오존층이 파괴되어 태양으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자외선이 많아지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존층의 소멸은 자외선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외선의 증가는 백내장과 피부암을 불러 오는데 그 인과 관계를 생각해 보면, 태초에 지구상에 출연한 생물은 바다 속에 있었다고 한다.
그 생물은 오랜 세월 동안 바다 속에 갇혀 육상으로 진출할 수가 없었다. 태양으로부터 쏟아져 내려온 자외선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 그러다 오랜 세월이 흘러 대기 중의 성층권에 오존층이 생겨, 자외선을 막아(흡수)주게 됨으로서 비로소 그 때까지 바다 속에만 존재하고 있던 생명이 지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으며, 자연 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유지하며 살아 갈수가 있게 된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오존층에 뚫리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