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자 공천이 ‘공천(公薦) 아닌 사천(私薦)’이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 15명 중 원외위원장이 8명을 차지하면서도 공천신청자 정보와 심사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밀실야합공천’으로 위원장 친구의 형을 공천하는 등 ‘인맥공천’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마저 나돌고 있다. 실제로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중진 의원의 딸을 공천한 것이 인맥공천의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지난 3월 23일자 모 언론사에 의해 한나라당 서울 동작ㆍ구로ㆍ영등포ㆍ중랑ㆍ서대문ㆍ강동ㆍ서초ㆍ중구 8개구 구청장 후보자 공천이 확정ㆍ발표되었다는 기사가 공개 돼 혼선이 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가 한나라당 서울시당에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한 관계자는 “근거 없는 보도다”고만 밝히며 “차후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답변뿐이었다.
이에 공천 과정의 불공정과 의혹에 대해 반발해 상당수 한나라당 시ㆍ구의원 신청자들과 당직자, 책임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공천탈락자들의 ‘무소속 연대’가 결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