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도 최상층에 구청장 아닌 고객
구청 내부에 걸려 있는 조직도를 보고 구청을 방문한 주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구청의 제일 어른인 구청장이 아랫자리에 위치하고, 그 위로 국장, 과장, 직원 그리고 그 최상층부에 고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할 것 없는 조직도에 불과하지만 구민을 최우선으로, 민원응대를 행정의 최고 가치로 삼자는 의식 개혁을 담은 것이다. 구의 이러한 의지는 구정 구석구석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구민들에게 원숙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부서의 팀장위치를 사무실 전방으로 전면 재배치하여 팀장들이 축적된 경험과 실무능력을 발휘, 적극적인 대민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민원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친절마인드 제고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1부서1친절운동, 사이버친절홈페이지 운영, 친절도 자기 진단 등을 실시하는 한편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조성을 통한 고객만족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박장대소 웃음한마당 구내방송, 직원상호 간 칭찬릴레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영등포구는 “일련의 작은 노력들이 ‘고객감동’이라는 결실을 거두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선진 서비스를 구현하는 새로운 행정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김오연 기자